작년에 이어 올해도 여전히 코로나바이러스의 힘든 시간 가운데 성탄절을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힘든 한 해만큼 올해 맞이하는 성탄절은 더욱 의미가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기독교 2천년 역사에서 가장 캄캄함 밤같은 역사의 시간일수록 예수 그리스도는 더욱 빛나는 기회의 시간이었습니다. 믿음이 끓어질 것 같고 교회가 사라질 것 같은 세상의 위험한 고난 속에서 하나님은 오히려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었습니다. 코로나바이러스 시대 가운데 맞이하는 성탄절은 예수님을 통해서 진정한 그리스도인의 길을 가르치는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성탄절의 예수님은 그리스도인의 길이 자기 부인의 길임을 알려주었습니다. 예수님은 하늘 보좌의 모든 영광의 자기를 부인하셨습니다. 하나님으로서 높임과 주장을 할 수 있는 권위를 스스로 버리시고 이 세상에 아기로 오셨습니다. 자기를 버리시고 이 세상에 오신 예수님은 진정한 그리스도인은 자기를 부인하여 내려놓는 자임을 강조하십니다. 자기를 부인하는 삶은 인간적으로 너무 불편하고 힘이 듭니다. 현실의 삶에서 자기를 부인하며 주님 중심의 삶을 살아간다는 것은 결코 쉽지 않습니다. 그러나 자기를 부인하신 예수님으로 살아가는 진정한 그리스도인은 자기 생각을 부인하며 살아갑니다. 자기를 부인하는 그리스도인이 진정한 그리스도인입니다.

성탄절의 예수님은 그리스도인의 길이 더 낮은 자가 되어야 함을 알려주셨습니다. 성탄의 예수님은 가장 낮은 아기로 말이 태어나는 마굿간에서 태어났습니다. 이것은 우연이 아니고 하나님의 선하신 뜻을 이루기 위함입니다. 예수님은 가장 낮은 자로 태어나심으로 교만이 왕 되어 살아가는 자들에게 그리스도인의 길을 보여주셨습니다. 겸손하신 예수님을 믿는 그리스도인의 모습은 낮은 자로서 겸손의 삶을 살아갑니다. 진정한 그리스도인의 본질은 주님처럼 겸손합니다. 예수님의 겸손의 생명이 우리 안에 있다면 겸손의 모습으로 나타나야 합니다. 어쩌면 시간이 충분히 흘렀는데도 예수님의 겸손이 나타나지 않는다면 거짓 믿음일 수 있습니다. 진정한 그리스도인의 본질은 주님처럼 낮은 자로 겸손한 믿음의 길을 가는 자입니다.

성탄절의 예수님은 그리스도인의 길이 순종하는 자임을 알려주십니다. 예수님이 이 세상에 오신 모든 과정은 인간적으로 볼 때에 가장 비이성적인 상황이었습니다. 예수님이 태어나신 장소 베들레헴은 순종하기에 힘든 장소였습니다. 태어나신 시간은 순종하기에 힘든 시간이었습니다. 태어나게 하신 요셉과 마리아의 상황은 연약하고 힘들었습니다. 그런데 예수님은 이 모든 것을 묵묵히 순종하셨습니다. 순종의 예수님을 믿음으로 갖고 있는 사람은 순종의 삶을 삽니다. 순종이 있는 믿음이 진정한 믿음입니다. 예수님은 순종으로 시작하여 순종으로 완성된 삶을 사셨습니다. 진정한 그리스도인은 순종으로 시작하여 순종으로 모든 것을 행하는 자입니다.

성탄절의 주인이신 예수님은 진정한 그리스도인의 길을 보여주셨습니다. 진정한 믿음의 길은 자기 부인, 겸손, 순종하는 것입니다.

 

Category목회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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