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음 생활을 교회와 더불어 하면서 직분은 교회 공동체를 경험하는 좋은 기회가 됩니다. 그러나 직분을 처음 받을 때에는 거룩한 부담감이 우선되기도 합니다. 27년전 목사직분을 받을 때에 너무 두렵고 부담스러워서 피하고 싶은 심정이었습니다. 목사 직분을 받을 당시에 전도사를 거쳐 강도사로서 한국의 면 소재지의 제법 규모가 있는 오래된 교회의 담임 교역자로 있었습니다. 그때에 조용히 장로님에게 “이번에 목사 안수를 받지 않고 다음 번에 하겠습니다” 말씀을 드렸습니다. 그러자 장로님은 웃으시면서 “우리도 목사님에게 축도를 받고 싶습니다” 하면서 목사 안수를 받으라고 재촉하셨습니다. 축도를 하기 위해서 목사 안수를 받은 것은 아니지만 그 음성이 마치 주님께서 말씀하시는 것으로 알고 무거운 마음으로 목사 안수를 받게 되었습니다.

그 후에 나는 교회 모든 직분은 하나님의 계획 가운데 하나님이 부르셔서 은혜로 주신 것임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 직분은 하나님이 나를 충성되이 여겨서 나에게 그 직분을 맡기시고 하나님께 충성하라는 거룩한 부르심의 자리였습니다. 목사 안수 후 지금까지 목사의 직분은 나의 전부였고 나의 믿음의 길을 걸어가는데 너무나도 귀중한 시간이었습니다. 더욱 자신을 돌아보게 되고 더욱 교회를 섬기는 자리가 되었습니다. 지금도 목사의 직분이 얼마나 크고 놀라운 하나님의 은혜요 영광의 기회인가를 생각하면서 감사하게 됩니다.

사도 바울은 사도의 직분에 대해서 항상 소명감을 갖고 사역하였습니다. 많은 대적자들이 바울의 사도 직분에 대해서 위협하고 공격하였지만 바울은 흔들리지 않고 하나님이 맡겨주신 사도로서 자신을 이해하고 그 부르심을 위하여 최선을 다해서 충성하였습니다. 하나님은 사도직분을 맡겨주셨을 뿐 아니라 바울에게 필요한 능력도 주셨습니다. 그 결과 바울은 사도로서 사역하면서 놀라운 복음의 열매를 맺게 되었습니다. 바울에게 직분을 맡기시고 능력을 공급하신 하나님은 지금도 여전히 동일하게 역사하십니다.

우리 교회는 10월 31일 주일에 교회의 안수집사 그리고 권사 직분자를 세우려고 합니다. 인선위원회에서 후보자를 추천하고 제직회를 통하여 검증을 하고 다함께 사무총회를 통하여 투표를 통하여 직분자를 정하고 일정한 기간 훈련을 통하여 직분자로 교회에서 세우게 됩니다. 우리는 직분자를 세울 때에 하나님의 관점으로 대상자를 바라보고 믿음으로 세워야 합니다. 최소한 직분자를 세우는 자격은 성경에서 정한 하나님의 말씀과 교회의 규약에 따라야 합니다. 일정한 자격을 객관적으로 기본적으로 갖추었지만 가장 필요한 것은 하나님의 은혜를 기준으로 바라보아야 합니다.

다함께 이일을 위하여 먼저 하나님의 은혜를 바라보면서 모든 과정과 결과가 순적하게 진행되기를 기도하면서 하나님의 뜻을 이루는 기회가 되기를 소원합니다.

 

Category목회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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