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 투르니에 라고 하는 정신학자는 인생을 사계절로 표현하고 ‘인생의 사계절’ 이라고 하는 책을 썼습니다. 인생의 시기를 계절로 보는 데 사람이 어떻게 어린 시절 봄에서 성숙해 지는 여름을 지난 열매를 맺는 가을을 보내고 죽음의 겨울을 맞이하는가를 글에서 소개하고 있습니다. 올해 지금 우리는 시기적으로 가을을 보내고 겨울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깊어가는 가을과 함께 한해가 저물어갑니다. 저물어가는 한해의 마지막 계절인 가을은 우리에게 많은 것을 묵상하게 합니다. 깊어가는 가을을 보면서 우리의 인생을 다시 한번 돌아보게 합니다.

요즘 교회 마당의 이름 모르는 나무의 단풍을 보면서 묵상합니다. 그 나무의 단풍은 새벽에 보아도 아름답고 낮에 보아도 아름답습니다. 흐린 날에 보아도 아름답고 햇빛이 나면 단풍은 더 본연의 아름다운 색을 드러내어 더 아름답습니다. 언제 보아도 마음이 좋고 언제 보아도 또 보고 싶은 모습입니다. 그 단풍의 색이 만들어진 것은 여름의 모진 햇빛과 강한 비바람의 인고를 이겨낸 결과입니다. 결국 노년의 인생도 단풍의 아름다운 같은 삶이 되어야 합니다. 단풍의 교훈은 우리 인간에서 모든 젊은 시절 힘든 고난과 수고를 다 이기고 잘 익은 아름다운 인생의 노년이 되기를 소원합니다. 가을은 더 성숙함의 자신을 돌아보게 합니다.

깊어가는 가을에 내 발에 밟히는 낙엽을 묵상하게 됩니다. 가을의 낙엽은 가장 고민이 되는 쓰레기입니다. 곱고 아름답던 단풍도 나무에서 볼 때에는 아름답지만 떨어지면 쓰레기 낙엽이 됩니다. 때가 되면 반드시 단풍은 낙엽이 되고 쓰레기처럼 버려야 합니다. 여름의 초록의 싱그러움과 가을의 모든 오색의 단풍의 시절을 지내고 떨어지는 낙엽은 누구에게도 기억되지 못하고 사라지게 됩니다. 그것이 순리이고 하나님의 질서입니다. 우리 인생도 낙엽처럼 쓸쓸히 모든 것을 뒤로 하고 떠나야 할 때가 옵니다. 젊은 날의 그 열정도 아름답고 즐거웠던 모든 추억도 뒤로 하고 결국 우리는 모든 것을 죽음으로 마무리 해야 합니다. 내 인생의 가을의 때가 오고 낙엽같이 죽음의 때가 올 것입니다. 그 죽음의 때가 잘 준비되기를 소원합니다.

지금 가을의 때에 가장 의미 있는 삶은 무엇일까? 지금 단풍을 보면 즐거워할 수도 있지만 낙엽을 보면서 쓸쓸할 수도 있습니다. 나의 마음과 삶 가운데 필요한 것이 무엇일까? 중요한 것은 지금 하나님이 원하는 것은 어떤 정황에서도 즐거움의 삶입니다. 그러나 미래를 위하여 죽음을 준비하는 지혜의 자세일 것입니다. 먼저 코로나시대 가운데 하나님이 주신 가을을 통해서 마음의 즐거움의 삶을 살기를 원합니다. 코로나 시대 가운데 우리의 마음이 너무 여유가 없고 좁아져 있음을 보게 됩니다. 조금 더 여유를 갖고 마음을 넓히기를 소원합니다. 하나님을 바라보고 하나님이 만드신 것들을 누리기를 원합니다. 하늘을 보고 단풍을 보면서 아름답게 깊어가는 가을을 즐기기를 원합니다. 코로나로 좁아진 마음을 열고 하나님이 주신 아름다운 가을을 오감으로 즐기면서 힐링을 경험하는 가을이 되기를 소원합니다.

 

Category목회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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