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한국교회에서는 90년대 까지만 해도 부흥회를 정말 많이 했습니다. 주기적으로 부흥회를 교회의 연례행사로 하면서 신앙의 부흥을 되새기는 기회를 갖곤 했습니다. 그러나 교회들마다 기대했던 부흥회에 대한 감동들이 시들해지면서 요즘에는 부흥회를 해도 이전처럼 인기가 없습니다. 이제는 교회연합회들이 주관하는 연합 부흥회도 자리를 채우는 일이 고민이 될 정도로 부흥회가 시들해졌습니다.
이렇게 부흥회가 시들해진 우선적인 요인은 준비되지 못한 부흥사들의 질 떨어지는 설교가 우선적인 원인이었습니다. 성경 본문과는 별도의 간증이나 예화로 감동을 유발하려고 하거나 무리하게 아멘과 박수를 유발하는 분위기 조장은 결국 회중들에게 거부감을 갖게 하였습니다. 특히 부흥회를 통하여 무리하게 헌금을 작정하거나 내도록 함으로써 오히려 건전한 신앙생활을 깨게 하는 원인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이런 부정적인 과거의 요소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부흥회는 여전히 필요하고 잘 개최되는 것이 필요합니다. 단 성경적인 설교와 더불어 본래의 목적대로 신앙의 부흥을 위하여 열어져야 합니다. 사실 본 교회의 성도들의 영적인 상태를 가장 잘 아는 사람은 본 교회 목회자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본 교회 목회자가 자신의 교회 성도들을 위하여 부흥회를 여는 것은 그렇게 교회들마다 흔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이미 익히 서로 잘 알고 있기에 기대감을 갖기가 어려운 부분이 있고 또 아는 만큼 제대로 쓴 소리를 하기에는 어려움이 있기 때문입니다.
성경의 이스라엘 백성들을 보면 자신들의 형편과 정황을 잘 아는 지도자를 중심으로 부흥회를 가짐으로써 영적인 부흥을 경험했던 적이 있습니다. 그 중심적인 인물이 에스라입니다. 바벨론 포로에서 예루살렘으로 돌아온 에스라는 조국 이스라엘 백성들의 영적인 부흥을 위하여 말씀을 전하는 시간을 갖게 됩니다. 느헤미야 8장에 소개되는 에스라의 부흥회를 보면 특별한 것이 없습니다. 단지 수문 앞 광장에 모여서 백성들 목전에서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게 될 때에 모든 백성이 그 말씀을 듣고 울면서 회개하는 놀라운 부흥을 경험하게 됩니다. 하나님의 말씀이 부흥의 도구가 된 것입니다.
요즘 미국의 이민교회를 보면 영적인 침체기를 맞고 있습니다. 교회사적으로 영적인 암흑기에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표징은 전도가 어렵고 세상에 영향력을 미치는 능력이 없다는 것입니다. 내적으로는 분열과 싸움으로 교회가 사분오열되는 현상들이 나타나는 것입니다. 이런 외적으로 내적으로 힘든 교회의 상황에서 다시 교회는 영적인 부흥을 필요로 하고 그러기 위해서는 거룩한 부흥의 소원함을 갖고 부흥회를 통해서 스스로를 채찍질하는 거룩한 열정과 도전이 필요합니다. 이번 주간에 우리가 함께 교회 부흥회를 갖으면서 개인적으로 공통체적으로 열정과 소원함을 갖고 신앙의 부흥를 소원하는 우리의 신앙이 되기를 소원합니다.

Category목회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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