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넷플릭스에서 ‘더 글로리’ 드라마가 세계적인 인기를 모으고 있습니다. 이 드라마는 고등학교 시절 학교 폭력에 시달리던 주인공이 20년 뒤에 어른이 되어 가해자들에게 복수를 하는 내용입니다. 문제는 가해자들이 제각기 나이가 들어서 어엿한 성인이 되어 어엿한 직업을 잡고 결혼도 하여 가정을 갖았지만 자기들의 과거 죄에 대해서 조금도 인식하지 못하고 반성하지 못하는 것이었습니다. 이런 가해자들에게 피해자는 이에는 이, 눈에는 눈 식으로 철저하게 복수하게 됩니다. 이 드라마는 단순한 학교 폭력의 문제를 고발하는 차원을 넘어서 자신의 잘못된 삶을 조금도 의식하지 못하고 돌아보지 못하는 현대인들의 죽은 양심을 고발하기도 합니다.

문제는 이 드라마에 가해자 중의 하나가 교회을 잘 출석하고 있는 사람으로 소개됩니다. 그러나 교회는 출석하지만 자기의 죄에 대해서는 조금도 회개하지 않는 모습이었습니다. 그리고 드라마는 회개없는 기독교의 이중성을 한 여자 가해자를 통해서 고발하고 있습니다. 물론 이런 드라마의 단편적인 모습만이 교회라고 할 수는 없습니다. 그런데 분명한 것은 세상에 비친 교회의 모습은 자기 자신의 잘못과 문제점을 솔직하게 회개하지 않고 있다는 것입니다. 드라마의 가해자들은 큰 악의를 갖고 남을 괴롭힌 것이 아닙니다. 그냥 무의식처럼 익숙한 그들의 악습관을 별 고민없이 습관적으로 반복한 것입니다. 그들의 무의식적인 단순한 가해의 행동이 상대방 피해자에게는 씻을 수 없는 아픔이 되었습니다.

하나님의 교회 공동체도 서로 관계하는 가운데 무의식적인 악습관으로 가해자가 될 수 있습니다. 서로 관계를 깨는 몇가지 무의식적인 악습관의 태도가 있습니다. 첫째, 거절입니다. 다가오는 누군가에 대해서 반응하지 않거나 무시하는 태도입니다. 둘째, 냉담함입니다. 마음을 열고 관계를 구하는 상대방을 향해서 마음을 열지않고 무심하게 싸늘하게 반응합니다. 셋째, 시기심입니다. 시기심은 다른 사람이 가지고 있는 모든 것이 자기 것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그리고 내가 갖고 있지 못한 것을 갖고 있는 상대방을 수용하지 않으려고 합니다. 넷째, 좁은 마음입니다. 좁은 마음의 사람은 자신만을 앞세우고 남을 포용하지 못합니다. 이런 악습관으로 관계하는 사람은 누군가에게 가해자가 될 수 있습니다 .

깨어진 관계를 회복하는 삶을 위해서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십자가입니다. 첫째, 하나님 앞에서 솔직하게 나의 모든 잘못을 인정하고 화해를 구하는 자세입니다. 둘째, 우리는 상한 마음의 상대방을 향해 진심으로 정중하게 용서를 구하며 사과를 구해야 합니다. 셋째, 진정으로 은혜 안에서 용서하였다면 지난날을 잊고 은혜로 관계해야 합니다. 오직 주님의 십자가의 은혜로 더욱 사랑의 관계로 성숙한 관계로 회복하는 공동체가 되기를 소원합니다.

Category목회칼럼
Write a comment:

© 2023 Mahanaim Church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