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한해의 11월을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우리 교회는 올해부터 11월에 모든 한해의 행정 결산을 하게 됩니다. 매달 1주, 3주에 모였던 목장 모임도 11월에 마감하는데 세 번째 주일이 추수감사주일이어서 첫 번째 주일에 마감하게 됩니다. 사실 올해 목장 모임도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한 여파로 제대로 모임을 갖지 못하였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각 목장마다 나름대로 모임과 사역으로 잘 갖게 되었고 이제 마무리하게 되었습니다.

올해 목장 모임은 나이와 지역과 성별을 초월해서 각 목장이 구성되었습니다. 어떤 목장의 경우에는 나이 드신 분들이 교제의 불편함을 호소하기도 했습니다. 또 어떤 목장은 나이대가 너무 차이가 나서 불편해하기도 했습니다. 어떤 목장의 경우에는 같은 또래의 모임이 오히려 불편하기도 했다고 하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목장과 같은 셀 모임을 하는 경우에 정말 힘든 것이 상황이 각각 다르기 때문에 그 형편을 서로 맞추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러나 다행스러운 것은 한해의 힘들고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잘 마무리를 할 수 있어서 감사합니다.

올해 목장 모임 가운데 가장 감사한 것은 다른 해와 달리 더 많은 교회 봉사 사역을 담당한 것입니다. 올해는 목자들이 매주 순서를 정하여 토요일에 교회에 와서 주일 점심 음식을 준비하는 일과 주일에 목장에서 점심 배식과 설거지와 같은 궂을 일들을 잘 감당하였습니다. 그뿐 아니라 특별새벽기도회마다 각 목장에서 순서와 봉사를 담당하는 일을 잘 감당하였습니다. 목장은 교회 안의 작은 교회와 같은 기능이 있습니다. 목자는 작은 목사와 같은 역할을 감당해야 합니다. 그 결과 목장이 작은 교회의 기능을 잘 감당하는 건강한 목장이 될 경우에 대그룹 공동체 교회도 건강할 수 있습니다.

올해 목장 모임을 하면서 가장 아쉬운 점은 목장 마다 충분한 교제가 어려웠던 아쉬움입니다. 특히 목장의 새가족들의 경우에는 교제가 매우 필요한 상황입니다. 그러나 교회에서 한달에 2번 모이는 시간을 통한 교제는 매우 부족하고 어렵습니다. 어떤 목장의 경우에는 집으로 초대해서 목장 단합대회나 또 야외에서 목장야유회와 같은 시간을 갖으면서 부족한 교제의 시간을 보충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전체적으로 목장들마다 교제의 필요성을 공감하지만 정작 교제를 위해서 구체적인 적용과 애씀이 더 필요한 아쉬움이 남습니다. 교제를 위해서는 누군가의 희생과 섬김이 있어야 하기 때문에 교제에 대한 필요성을 말은 할 수 있지만 적용은 쉽지 않았습니다.

내년에 목장 모임의 방향은 새로운 변화를 모색 중입니다. 무엇보다도 지금까지의 방법과 방향을 벗어나서 새로운 방향에서 고민하고 있고 그 방법도 준비 중에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교회 안의 작은 교회와 같은 목장 모임이 더 건강하고 아름다운 모임으로 준비되어 교회 안에 자리매김되기를 소원합니다.

 

Category목회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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