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니스 황제’ 스위스의 로저 페더러가 41살의 나이에 은퇴를 선언했습니다. 그는 24년간 1500경기를 뛰면서 메이저 대회 20승과 103회 투어 우승을 했습니다. 그러나 나이의 한계와 몸의 부상으로 인해서 결국 은퇴한 것입니다. 로저 페더러는 모든 다른 운동선수를 포함하여 가장 많은 인기를 얻기도 하였고 많은 돈을 벌기도 했습니다. 그의 테니스 폼은 간결하면서도 멋있어서 많은 선수들 가운데 단연 톱으로 여깁니다. 또한 그의 경기 태도는 가장 매너가 좋기로 정평이 나 있습니다. 그러나 세월 앞에서 나이의 한계는 비켜갈 수 없었습니다. 그러나 그는 아름다운 은퇴의 좋은 본이 되었습니다.
스포츠 선수들은 이미 30대 40대가 되면 대부분 현역에서 은퇴합니다. 그러나 목회자들은 보통 70세 정도의 나이에 은퇴하는 경우들이 많고 또 어떤 교단은 은퇴 시기를 정하지 않는 경우도 있습니다. 성경에서는 정확하게 몇 살에 은퇴하라고 못박아 놓은 시기는 없습니다. 사명자 모세나 여호수아의 경우에는 죽을 때가 은퇴의 때가 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체력적으로나 사역적으로 한계에 부딪혀 사명을 감당하기에 부족한 때가 왔다면 은퇴를 고려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더 이상 마음 가운데 설렘이 없고 사역 가운데 기쁨과 감사가 식어버렸다면 과감하게 내려놓는 것도 필요합니다.
이젠 과거보다 평균 연령이 점점 높아지는 시대입니다. 그 결과 은퇴 이후의 삶이 과거보다 더 길어졌습니다. 그래서 많은 은퇴자들은 은퇴 이후를 충분히 준비하라고 조언합니다. 과연 은퇴 이후의 삶을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가? 어떤 분들은 열심히 공부하라, 취미를 갖으라, 기술을 배우라 등의 다양한 조언을 합니다. 물론 그리스도인들의 은퇴 이후의 삶도 이런 조언들을 무시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그리스도인들의 은퇴 이후의 삶은 무엇보다도 교회와 함께 주님과 함께 보내는 것이 가장 좋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은퇴 이후에 더 깊은 기도의 삶, 묵상의 삶, 섬기는 삶을 주님이 기뻐하실 것입니다.
나의 주변에는 은퇴하신 선배 목사님들을 많이 보게 됩니다. 한결같이 은퇴의 현실 앞에서 고백하는 것은 시간의 빠름을 고백합니다. 또한 마음은 청춘인데 벌써 80-90을 바라보는 나이의 현실 앞에서 인간의 한계를 받아들입니다. 그리고 지난 날을 돌아보면서 아쉬움과 후회 하는 것들도 있습니다. 그리고 은퇴의 자리에서 비로서 하나님을 온전하게 바라보고 영적으로 더 깊은 은혜를 체험하시는 분들이 계십니다. 과거 현역에서 욕심으로 인하여 하나님을 인격적으로 바라보지 못하다가 은퇴와 더불어 마음을 비우면서 비로서 하나님의 은혜를 경험하기 때문입니다. 결코 하나님의 은혜는 은퇴가 없습니다.
9월이 되어서 모든 교회 사역이 다시 시작되었습니다. 여름 기간 동안 쉬었던 제자훈련이 다시 시작되었습니다. 그리고 방학을 했던 한국학교, 문화 학교가 다시 개학하게 되었습니다. 그동안 쉬었던 금요일 합심기도회도 다시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또한 목장 모임을 통해서 봄에 했던 관계 전도도 가을에 다시 하게 됩니다. 대부분 가을에 다시 진행되는 교회 사역들은 교회의 성숙과 성장을 위해서 함께 집중하는 사역입니다.
첫째, 올 하반기에는 제자훈련 사역을 집중할 것입니다. 올 가을에는 양육반을 중심으로 제자훈련이 진행될 것입니다. 양육반을 통해서는 믿음의 가장 기본이 되는 주제를 훈련하는 시간이 될 것입니다. 그리고 성경 묵상과 성경 암송을 통한 양육과 훈련을 통해서 우리의 마음과 믿음을 새롭게 견고하게 하는 기회가 될 것입니다. 많은 경우에 교회의 가장 문제점은 믿음의 기본기가 부족하는 것입니다. 영적 기본기를 잘 갖춘 사람이 결국은 믿음 생활을 잘 할 가능성이 많습니다. 제자훈련을 통해서 다시 자신을 돌아보고 영적 기본기를 잘 갖추는 기회가 되기를 소원합니다.
둘째, 한국 학교와 문화학교를 통한 사역을 집중할 것입니다. 그동안 우리 교회는 지난 5년동안 토요 한국학교와 문화학교를 통하여 지역을 섬기는 기회를 갖았습니다. 무엇보다도 올해 하반기에는 교회의 한국학교와 문화학교를 통해서 초심을 다시 회복하고 팀웍을 다지는 기회가 되기를 소원합니다. 무엇보다도 두 학교를 통해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며 지역의 어린이와 가정을 섬기는 사역이 되기를 기도합니다. 무엇보다도 이런 사역은 사명감 있는 일꾼들의 팀웍이 필요합니다. 우리 교회 가운데 섬김의 영성을 갖은 좋은 평신도 일꾼들이 잘 세워져서 더욱 지역과 도시를 섬기는 교회가 되기를 소원합니다.
셋째, 기도와 전도를 통한 사역이 이루어질 것입니다. 가을이 되어 더욱 교회가 함께 기도의 영성을 회복하기를 소원합니다. 합심해서 함께 기도하는 시간을 갖으면서 공동체의 기도의 영성이 회복되기를 원합니다. 우리는 공동체적으로 부르짖는 기도의 영성이 필요합니다. 또 우리는 관계 전도를 통해서 불신자들을 주님에게로 인도하기를 원합니다. 올해가 가기 전에 우리가 아는 불신자 이웃들을 주님에게로 인도할 수 있는 적용이 필요합니다. 지금 우리가 돌아보아야 할 것은 예비된 주님의 사람들이 우리 주변에 많이 있음을 항상 바라볼 수 있어야 합니다.
2022년 하반기에는 교회가 질적으로 양적으로 건강하게 성장하는 기회가 되기를 원합니다. 그러나 모든 것을 집중하되 함께 팀웍을 이루어서 함께 참여함으로 교회 공동체를 통한 하나님의 뜻을 이루는 건강한 교회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9월을 맞아 가장 우리가 회복해야 할 것은 깊은 기도를 드리는 일입니다. 항상 기도해야 하지만 결실의 가을에는 깊은 기도가 필요합니다. 농부가 일년 동안 농사 짓느라 고생했지만 결실의 계절 가을에는 더욱 마음을 집중해야 좋은 추수를 거둘 수 있습니다. 사람이 마음으로 자기의 길을 열심히 계획했지만 결국은 하나님께서 인도하여 주셔야만 우리의 삶은 완성됩니다. 우리의 모든 수고와 노력들이 잘 결실을 맺기 위해서는 하나님의 궁극적인 도우심이 필요합니다. 우리는 기도함으로 하나님의 일하심과 도우심을 통해서 삶의 결실을 맺을 수 있습니다.
깊은 기도의 은혜는 겸손한 마음의 기회가 됩니다. 하나님 앞에 더 깊게 머물게 되면서 경험하는 우선적인 하나님의 은혜는 우리의 마음을 낮추시게 하십니다. 기도없이 사는 사람들의 우선적인 마음은 너무 교만합니다. 내가 하나님이 되어서 인생을 살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통치를 받지 않는 사람들은 스스로 왕이 되어 이기적이고 다른 사람 위에 군림하여 살려고 합니다. 그러나 하나님 앞에 더 머물러 있는 사람들은 하나님이 그 마음을 만져 주시면 낮아지게 됩니다. 그 결과 마음 가운데 중심으로 계시는 하나님의 통치를 받을 수 있습니다. 깊은 기도의 사람들은 하나님을 경험함으로 그 마음이 겸손하게 변화됩니다.
깊은 기도의 은혜는 감사하는 마음의 기회가 됩니다. 깊은 기도를 하나님께 하는 사람은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인도의 은혜를 깨닫게 됩니다. 내가 수고함으로 얻을 수 있는 것은 너무도 제한적인 작은 것들입니다. 점점 살아갈수록 우리의 힘으로 할 수 있는 것들은 너무도 작고 미미한 것임을 깨닫게 됩니다. 그래서 기도의 은혜를 아는 사람들은 점점 모든 것을 더욱 감사하게 됩니다. 내 몸이 건강한 것도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내 신앙을 지키는 것도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자녀들의 공부와 직장과 가정이 세워져 가는 것도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기도 없이는 우리는 살아갈 수 없는 존재들일 것을 깨닫게 됩니다.
깊은 기도의 은혜는 소망의 삶을 사는 기회가 됩니다. 더 깊이 기도할수록 더 깊은 소망의 삶을 살게 됩니다. 하나님은 기도하는 자에게 어떤 정황에서도 소망을 갖게 합니다. 항상 느끼는 것은 기도가 없으면 절망하게 되지만 기도하면 소망이 회복됩니다. 왜냐하면 모든 필요를 아시는 하나님께 기도할 때에 하나님은 소망 중에 인도하십니다. 나의 야망과 욕심을 내려놓고 오직 하나님께 기도할 때에 하나님은 소망 중에 응답하십니다. 기도하게 되면 어떤 부정적인 문제도 마음 가운데 하나님은 소망의 은혜를 베푸십니다.
가을을 맞이하여 더욱 깊은 기도의 시간을 통해 깊은 은혜를 경험하는 삶이 되기를 소원합니다.
목회자가 되기 위해서 대학교를 졸업하고 신학대학원에 들어가면서 하나님 앞에 절제하기로 한 약속이 몇가지 있습니다. 첫째, 덜 먹는다. 둘째, 덜 잔다. 셋째, 덜 논다. 넷째, 더 고난 받는다. 다섯째, 더 섬긴다. 여섯째, 더 참는다. 3가지는 덜 하는 것들이고 나머지 3가지는 더 하는 것들입니다. 덜 하는 것도 절제가 필요하고 더 하는 것도 절제가 필요합니다. 지금까지 스스로 하나님 앞에서 이 약속들을 지켜오기 위해서 항상 자신을 쳐서 복종하면서 절제하는 것을 훈련했습니다.지금도 여전히 절제하는 것은 쉽지 않는 매일의 과제입니다.
절제의 시작을 할 수 밖에 없었던 것은 나의 연약함을 바라보았기 때문입니다. 한창 모든 것들이 불안정하고 힘이 넘치던 20대 후반에 신학대학원에 들어가면서 가장 문제는 나 자신이었습니다. 죄인 중의 죄인이었던 나를 하나님이 선택하여서 사용하는 것은 너무 큰 은혜였습니다. 그런데 주님에게 쓰임 받는 몸이 되기 위해서는 내 몸을 쳐서 복종하여 절제하지 못하는 본성이 문제였습니다. 만일 자신을 쳐서 복종하는 절제가 없다면 남을 가르치면서 자신을 가르치지 못하는 부끄러운 자로 남을 수 있기 때문에 절제의 훈련은 사명자에게 가장 중요한 훈련이라고 생각됩니다.
절제의 우선적인 은혜는 몸을 깨우는 본능의 기쁨보다 믿음을 깨우는 기쁨을 누리게 하는 것입니다. 몸은 더 먹고 더 자고 더 놀도록 본능적으로 사인을 보내기도 합니다. 그러나 절제의 은혜가 지배할 때에 본능에 반응하지 않고 이기면서 다른 자신을 발견하는 기쁨을 경험하게 됩니다. 분명히 음식을 먹을 때에 큰 기쁨을 누립니다. 맛을 통해서 오는 기쁨 뿐 아니라 포만감의 기쁨이 있습니다. 그러나 지금까지 음식을 먹으면서 70-80%만 먹는 것은 이제 자연스러운 일상이 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먹는 것을 절제하면서 좋은 맛을 느끼는 절정의 순간에서 그만 먹음으로써 더 큰 음식의 기대감의 기쁨을 누립니다. 이것은 잠도 마찬가지입니다. 잠을 더 자고 싶은 순간 극복하고 일어나면서 잠에 대한 풍성한 기대감을 더 갖게 됩니다.
절제의 과정을 통해서 더욱 온전하게 하시는 주님을 배우는 기회가 됩니다. 점점 나이가 들어갈수록 절제하지 않으면 안되는 현실을 봅니다. 왜냐하면 나이가 들어갈수록 더 집착할 수 있고 더 고집을 부릴 가능성이 많아지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이제는 모든 것을 적절하게 조절하는 것들을 더욱 과제로 생각합니다. 너무 과욕을 부려서 다른 사람에게 피해주지 않도록 이제는 모든 것을 더욱 조심하게 됩니다. 점점 세상은 거침없이 자기를 표현하라고 하고 더욱 인간적이 되라고 합니다. 그러나 주님은 우리에게 주님을 더욱 닮으라고 말씀하시고 성령의 열매를 맺으며 주님의 영광을 나타내라고 합니다. 성령의 마지막 9번째 열매 절제는 인생 후반기를 갈수록 더욱 많이 맺어야 할 열매가 되기를 소원합니다.
이번 주간에는 여름성경학교가 3일동안 대면으로 진행됩니다. 올해 여름성경학교는 학생이 46명이 등록되었고 교사가10명 보조교사가 19명과 더불어 진행됩니다. 또한 식당팀 봉사자들과 그밖에 자원봉사자들이 함께 수고하게 됩니다. 여름성경학교는 교회의 1년 행사 중에서 가장 크고 소중한 사역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다음 세대를 세우는 교육 사역은 교회의 가장 중요한 기초가 되기 때문입니다. 무엇보다도 여름성경학교가 중요한 이유는 아이들에게 집중적으로 성경을 가르치는 기회가 되기 때문입니다. 비록 짧은 시간이지만 교회당에서 성경을 배우는 성경학교는 어린아이들에게 가장 소중한 영적체험의 기회가 될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여름성경학교를 통해서 영원하신 하나님의 진리의 성경 말씀이 잘 교육되는 기회가 되어야 합니다. 성경은 아무리 시대가 바뀌어도 변하지 않고 영원한 진리로서 항상 근본적인 권위가 있습니다. 진리의 하나님의 성경 말씀은 어려서부터 잘 배우고 적용하기를 힘쓰는 일이 중요합니다. 모든 것이 흡수력이 빠른 어린 시절부터 하나님의 말씀을 바로 배우고 깨닫게 되면 더욱 효과적이 될 가능성이 많습니다. 성경의 하나님의 일꾼들 중에 보면 상당수가 이미 소년시절에 하나님이 부르시고 사용하였습니다. 요셉, 사무엘, 다니엘과 3명의 친구들, 다윗, 디모데 등을 보면 성경의 조기교육을 통한 귀한 열매들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여름성경학교 사역은 아이들에게 즐겁고 기쁜 영적 추억이 되도록 섬겨야 합니다. 아이들의 필요를 채워주는 사역이 되기 위해서 우리는 섬김의 팀웍이 중요합니다. 성경학교 현장의 교사들의 팀웍도 중요하고 뒤에서 모든 것을 지원하는 봉사자들의 팀웍도 중요합니다. 무엇보다도 교회 전체의 기도와 관심을 통한 팀웍을 이루는 것도 중요합니다. 어린이들이 교회 행사를 통해서 나쁜 추억이 되지 않도록 세심한 배려와 도움이 필요합니다. 다같이 팀웍을 이루어서 주님을 섬기듯이 아이들을 잘 섬길 때에 아이들 가운데 즐거운 여름성경학교의 소중한 추억이 될 것입니다.
여름성경학교 사역은 선교의 기회가 되어야 합니다. 이민 교회의 여름성경학교는 무엇보다도 복음을 모르는 아이들에게 선교하는 좋은 기회입니다. 성경학교 기간 동안 우리 교회 아이들 뿐 아니라 하나님 나라의 아이들을 세워가는 기회입니다. 특히 지역의 불신자인 아이들이 성경학교를 통해서 예수님을 알고 만나는 기회가 될 수 있도록 우리는 섬기고 도와야 합니다. 여름성경학교 기간 동안 아이들에게 복음을 깨닫고 영접하는 기회가 되기를 힘써야 합니다. 여름성경학교가 단지 친구들을 만나는 자리가 아닌 예수님을 만나는 자리가 되도록 초대해야 합니다. 여름성경학교를 통해서 우리의 아이들이 예수님을 만나는 소중한 인생의 기회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지난 주간은 지방회의 수양회 참가와 개인적인 쉼의 시간을 갖았습니다. 뉴욕에서 가까운 포코노의 미국 수양관을 빌려서 진행된 지방회 수양회의 시간은 코로나바이러스로 지친 몸과 마음을 새롭게 회복하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또 수양회 이후에는 산과 함께 걷고 먹고 쉬는 시간을 통해서 일상의 반복되는 삶을 일탈하면서 자유롭게 쉬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며칠 안되는 휴식의 시간이었지만 좋은 재충전의 기회가 되었습니다. 동역자들인 목사님들 부부와 함께 강의도 나누고 기도와 찬양의 시간을 갖기도 하고 좋은 대화의 교제를 나누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모처럼 함께 저녁에는 맛있는 음식을 자유롭게 먹는 시간을 통해서 좋은 쉼의 기회를 갖았습니다.
성경의 예수님은 제한된 3년의 공생애 시간을 누구보다도 바쁘게 보내셨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사역을 뒤로 하고 따로 한적한 곳에 가셔서 쉼의 시간을 갖았다고 성경은 말씀합니다. 예수님은 하나님의 아들이심에도 불구하고 쉼을 필요로 하였습니다. 어쩌면 그 쉼의 시간을 통하여 사명의 삶을 더 준비하고 집중하였을 것입니다. 아울러 예수님을 따르는 제자들에게 쉼의 중요성을 보여주시는 의도가 있을 수도 있습니다. 예수님의 제자로서 이 세상에서 살아가기 위해서는 주를 위하여 일할 수도 있지만 주를 위하여 쉴 수도 있어야 합니다.
개인적으로 제일 좋은 쉼의 시간은 산과 물과 같은 자연과 함께 하는 시간입니다. 아마도 어렸을 적 산과 계곡이 있는 시골에서 자란 영향일 수 있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해마다 휴가 시간은 산과 계곡 그리고 휴양림이 있는 곳으로 갔었습니다. 한국에서 반복하여 찾던 곳은 충주의 월악산 국립공원 계곡, 정선의 가리왕산 계곡, 영월의 어라연 계곡 그리고 평창과 횡성 그리고 가평의 휴양림들은 지금도 기억이 생생하게 기억 나기도 합니다. 뉴욕에서 보낸 휴가의 시간들도 돌아보면 대부분 자연과 함께 보내는 쉼의 시간이었습니다. 특히 인상에 남는 곳은 2번의 휴가 시간을 보낸 화이트 마운틴입니다. 미국의 동북부 지역에서는 제일 높은 산이기도 하지만 그 주변의 계곡 그리고 주변 산골마을을 체험하는 것은 좋은 쉼의 기회가 되었습니다.
지난 과거의 중년기의 시간을 돌아보면 워크 홀릭에 걸린 것 같은 모습이 나에게도 있었습니다. 항상 교회가 더 성장해야 하고 더 변화해야 만족 했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그 성장과 변화를 위해서 더 열심히 더 많이 사역을 하는 것을 최선의 보람으로 여겼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이제 사역의 후반기인 60대를 맞이하면서 돌아보는 것은 적당한 여유와 쉼도 필요한 것을 보게 됩니다. 왜냐하면 더 온전한 성숙을 위해서는 멈춤의 쉼을 통해서 더욱 모든 것이 무르익는 기회가 되기 때문일 것입니다.
잠깐의 일탈이지만 소중한 쉼의 은혜의 시간을 통하여 삶의 재충전을 얻고 다시 새롭게 일상의 삶을 도전하는 기회를 갖게 됨을 하나님께 감사합니다.
요즘 저녁을 먹고 주변 마을을 날마다 걷고 있습니다. 매일 코스를 바꾸어서 30분 정도 혼자 걷기를 하면서 하루를 정리합니다. 하루를 무사히 살아온 것을 감사하면서 힘들고 어려운 문제들은 훌훌 떨어버리는 시간이 됩니다. 무엇보다도 스스로를 위로하고 격려하는 시간이 됩니다. 누구도 의식하지 않고 혼자 걸으면서 자신을 돌아보는 기회가 됩니다. 단순히 몸의 근육을 다지는 운동을 떠나 마음의 근육을 다지는 기회가 됩니다. 새벽기도에는 말씀과 함께 묵상하면서 하나님께 집중하는 묵상이지만 저녁 걷기의 묵상은 몸과 마음을 나를 돌보는 기회가 됩니다.
걸으면서 가장 자유를 누리는 시간을 갖습니다. 누구와도 경쟁할 필요없이 마음대로 속도와 방향을 정하여 오직 나만의 자유를 누리는 시간이 됩니다. 다른 사람들의 마음의 반응을 의식할 필요도 없고 오직 스스로의 반응에만 집중하면서 나를 누리는 시간이 됩니다. 혼자 걸으면서 점점 홀로 잘 지내는 것을 잘 감당해야 함을 배우는 시간이 됩니다. 오직 내가 의지하고 바라보아야 할 하나님 안에서 나를 바라보면서 기쁘게 지내는 것을 배우는 시간이 됩니다. 홀로 있다는 것이 고통이 아니고 기쁨이 되고 자유가 되는 시간을 배우는 기회가 됩니다.
걸으면서 나의 마음의 죄들을 버리는 시간을 갖습니다. 그렇게 반복해서 버리고 버렸던 내면의 죄성들은 여전히 아직도 날마다 자라나서 나를 괴롭히는 잡풀처럼 자라나고 있습니다. 그렇게 반복하여 죽이고 죽였지만 여전히 끈질기게 자라나는 잡풀같은 죄들을 이기는 길은 여지없이 버리고 버리는 길 밖에 없습니다. 과거 한국에서 목회 때에 교회 사택 뒤에 조그마한 밭을 가꾸었던 적이 있습니다. 그 밭에는 장로님이 심어준 고추, 오이, 토마토, 상추가 다양하게 재배되었습니다. 그때에 내가 하는 일은 밭의 잡풀을 뽑아주는 일이었습니다. 그때에 놀란 것은 잡풀의 생명력이 얼마나 질긴 것인지 경험했습니다. 밭의 풀을 이기는 길은 부지런하게 뽑아주는 길밖에 없습니다. 우리 안의 죄성도 이와 같이 날마다 부지런하게 죄의 풀들을 뽑아버리는 것 밖에 없습니다.
걸으면서 마음도 몸도 더 유연함을 경험합니다. 점점 나이가 들어가면서 더 굳어진 몸처럼 마음도 점점 더 굳어짐을 보게 됩니다. 나이가 들어서 더 많은 운동을 해도 젊었을 때의 유연한 몸을 유지하는 것이 쉽지 않습니다. 마음도 마찬가지입니다. 마음을 더 운동하지 않으면 유연성이 떨어져서 반응하기가 어렵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점점 굳어버린 몸과 마음을 내버려두면 쓸모 없는 잡풀들로 가득한 황무지 같은 마음이 됩니다. 나이가 들면서 몸도 더 운동해야 하고 마음도 더 운동해야 합니다. 몸의 근육과 마음의 근육이 자란 만큼 영육이 모두 건강하게 승리할 것입니다.
심리학자 에릭 번(Eric Berne)은 인간에게는 3가지의 마음이 있다고 주장하는 ‘PAC이론’을 주장했습니다.“PAC 이론”은 모든 사람에게는 어버이 마음(parental character)과 성인의 마음(adult character), 어린이 마음 (childish character)이 있다고 합니다. 3가지 마음이 각각 균형이 잘 이루고 있으면 관계가 원만하지만 그렇지 못한 경우에는 갈등의 관계가 된다고 주장합니다. 결국 에릭 번의 이론은 마음의 균형이 잘 잡힌 사람의 경우에는 대인관계의 다양한 상황에서 관계를 잘 한다고 합니다. 마음의 균형이 잘 잡힌 사람은 어버이 역할을 해야할 상황에서는 어버이 마음이 잘 드러나고 성인의 역활을 해야 할 때에는 성인으로서 관계를 잘 한다고 합니다. 그리고 어린이 마음이 필요한 관계에서는 어린이 마음이 잘 드러나 관계하게 된다고 합니다. 그러나 균형잡히지 못한 마음은 결국 관계의 균형이 깨어지게 되는 것입니다.
관계에 가장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마음은 비판적인 어버이의 마음이 발달한 사람들입니다. 이 사람들은 매사를 비판적으로 가르치는 부모의 마음을 갖고 남과 권위적인 관계를 하는 사람입니다. 이런 사람의 관계는 항상 나의 답으로 상대방을 가르치려고 하고 자신의 옳음을 증명하는 관계를 갖습니다. 그 결과 사람들과의 관계는 경직되고 형식적인 관계가 됩니다. 이런 마음이 너무 발달한 사람은 이미 어린 시절부터 비판적인 부모와 관계하며서 자란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지나치게 학교 성적에 강박적인 부모, 타인의 눈을 지나치게 의식하는 부모, 항상 경쟁적인 부모, 완벽주의 부모들의 경우에 비판적인 어버이의 마음이 많습니다. 이런 비판적인 부모들의 경우에는 지나치게 율법적이고 형식적이고 권위적인 경우가 많습니다.
관계를 회복하기 위해서는 따뜻한 부모의 마음이 회복되어야 합니다. 성경의 바울은 따뜻한 부모의 마음으로 관계했습니다. 그는 사도의 권위를 내세우지 않고 항상 은혜의 부모 마음으로 마음과 마음이 이어지는 관계를 했습니다. 살전2:7 “우리는 그리스도의 사도로서 마땅히 권위를 주장할 수 있으나 도리어 너희 가운데서 유순한 자가 되어 유모가 자기 자녀를 기름과 같이 하엿으니” 라고 합니다. 심지어 바울은 따뜻한 부모의 마음으로 목숨까지라도 내어줄 수 있는 사랑으로 섬기며 관계했습니다. 살전2:8 “우리가 이같이 너희를 사모하여 하나님의 복음 뿐 아니라 우리가 목숨까지도 너희에게 주기를 기뻐함은 너희가 우리의 사랑하는 자 됨이라”
누가 부모의 마음을 소유할 수 있습니까? 오직 하나님의 은혜가 충만한 사람입니다. 은혜는 마치 봄날의 따뜻한 햇살같은 것입니다. 주님의 은혜가 내 안에 충만할 때에 우리는 하나님 아버지를 내 안에 가득 품은 것입니다. 그 크신 하나님의 은혜로 말미암아 따뜻한 부모의 마음으로 은혜의 관계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올해 우리 교회 단기선교는 애리조나 단기선교를 떠나게 됩니다. 7월 25일부터 5박 6일간 11명이 떠나는 인디안 단기선교는 2번째 가는 것입니다. 그동안 집중적으로 가던 아이티 단기 선교가 아이티의 치안 불안으로 인해서 중단하게 되면서 미국 원주민 선교를 하게 되었습니다. 이번 인디안 단기선교는 현지 선교사님의 지도를 따라 현지인 전도 및 어린이 여름 성경 학교와 지역 교회 순회 등을 하게 될 것입니다. 짧은 기간에 선교를 위하여 우리 자체로서의 무슨 큰 사역을 하는 것보다도 선교 현지에 대한 안목과 선교에 대한 마음을 경험하는 기회가 될 것입니다.
지금 까지 한국 교회의 단기 선교는 여러 가지 긍정적인 면과 부정적인 면이 노출이 되었습니다. 우선 단기 선교의 긍정적인 면은 선교에 대한 관심의 증대입니다. 모든 교회의 단기선교를 통해서 선교 현장을 경험함으로써 선교의 산교육이 된 것입니다. 그 결과 한국 교회와 한인 이민교회들의 단기 선교의 뜨거운 관심의 결과 현지의 많은 선교사들이 힘을 얻고 서로 협력하여 선교의 긍정적인 효과를 거둔 것이 사실입니다. 단기 선교의 체험을 통하여 장기선교사로 헌신하는 기회가 되기도 했습니다. 많은 젊은이들이 하나님 나라의 귀한 선교헌신자로 참여하게 되면서 선교의 동력이 된 것이 단기 선교의 결과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단기 선교의 부정적인 면도 부정할 수 없습니다. 많은 교회들의 단기 선교가 마치 선교 이벤트처럼 유행이 되었습니다. 그 결과 현지의 선교사들의 지도를 받지 않고 현지의 상황을 무시하고 지나치게 공격적인 가운데 경쟁적으로 하게 되면서 오히려 현지 선교를 힘들게 만들었다는 점입니다. 무엇보다도 단기 선교 가운데 과다한 재정을 집행하면서 낭비라고 하는 지적도 무시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
우리 교회는 단기 선교를 지금까지 하면서 3가지 입장의 초점을 맞춘 선교를 진행 중입니다. 첫째, 단기선교는 현지의 선교사와 협력하되 지도를 잘 따르는 현지 선교사 중심의 단기 선교가 될 것입니다. 둘째, 단기선교를 하되 전략적으로 특정 선교지역의 목표를 잡고 지속적인 단기선교를 통하여 어느 정도 가시적인 목표가 이룰 때까지 하게 될 것입니다. 셋째 과다한 재정지출의 낭비를 조심하면서 선교가 지속되고 긴 안목을 갖고 선교사들과 재정 협력을 하게 될 것입니다.
무엇보다도 교회는 단기선교팀을 위하여 재정의 협력과 더불어 기도로 협력하는 선교사가 되어야 합니다. 그들은 최전방의 선교 전쟁을 위하여 떠나는 것임으로 뒤에서 기도하여 주어야 합니다. 특히 사탄의 집중적인 공격을 통하여 영적으로 육체적으로 심각한 위협을 경험하기도 합니다. 교회는 그들의 영적 육체적 안전과 사역의 승리를 위해서 기도해 주어야 합니다. 올해도 단기선교를 통해서 온 교회가 복음의 능력을 성령님의 인도하심을 통하여 풍성하게 경험하는 귀한 시간이 되기를 소원합니다.
지난 6월 마지막 주 토요일 새벽에 우리 교회는 처음으로 온가족 새벽기도회를 했습니다. 방학이 있는 6-8월까지 교육부서들이 돌아가면서 부모들과 함께 교회에서 새벽기도회를 온가족이 함께 하는 시간입니다. 첫 번째 온가족새벽기도회는 영유아부가 주관했습니다. 영유아부 담당 사역자의 찬양 그리고 설교를 함께 나누고 기도했습니다. 한창 꿈나라에 있을 아기들이 엄마 아빠들과 함께 새벽에 찬양하고 말씀을 나누고 기도하는 모습이 너무 보기가 좋았습니다. 무엇보다도 사랑하는 내 아기들을 하나님께 맡기고 기도하는 시간을 통해서 온가족이 하나님께 가까이하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온가족새벽기도회를 하면서 아이들에게 소중한 영적 체험의 기회가 되기를 원합니다. 세상에서는 아이들의 조기교육을 주장합니다. 이미 지각능력이 발달하는 아기 때부터 다양한 예체능과 교육을 경험하게 하고자 합니다. 한국의 경우에는 영어와 같은 언어조기교육을 집중적으로 시키기도 합니다. 그러나 그리스도인들에게 어린시절부터 무엇보다도 필요한 것은 하나님을 체험하게 하는 교육입니다. 무엇보다도 온 가족이 함께 기도하면서 하나님을 체험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특히 하나님의 대리자인 부모들이 하나님이 맡겨주신 아이들을 위해 함께 간구하고 축복하면서 기도하는 것은 소중한 영적 체험의 기회가 됩니다.
온가족새벽기도회를 하면서 우리 가정의 부모들의 영성이 살아나기를 소원합니다. 코로나바이러스를 겪으면서 많은 가정의 부모들의 마음이 무너지고 믿음도 떨어진 것이 현실입니다. 많은 가정의 부모들이 일과 생활에 치우쳐 살면서 하나님 중심의 삶을 살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함께 새벽을 깨우면서 기도하는 가운데 우리들의 내면과 믿음을 깨우는 체험의 기회가 필요합니다. 무엇보다도 가정마다 기도하면서 하나님의 은혜와 도움을 기도하기를 원합니다. 가정의 연약한 여러 가지 문제를 위해 온가족이 기도하면서 하나님의 도움을 체험하는 기회가 되기를 원합니다.
온가족 새벽기도회를 하면서 하나님이 궁극적으로 우리 가정의 아버지가 되심을 체험하기를 원합니다. 목회자로 교회를 섬기면서 많은 가정들을 경험하였습니다. 궁극적으로 가정이 살고 자녀들이 믿음 안에서 잘되는 가정들의 공통점의 핵심은 하나님을 가정의 아버지로 삼고 오직 믿음으로 기도하는 가정들입니다. 너무나도 세상은 급격하게 변화하고 있고 다양한 사건 사고가 많아지고 있습니다. 오직 우리가 의지하고 소망해야 할 분은 하나님 아버지 밖에 없습니다. 우리의 부모들이 자녀들과 함께 전적으로 하나님께 믿음으로 함께 기도하면서 하나님이 가정의 아버지되심을 더욱 체험하고 소망하는 기회가 되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