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부터 한달에 두 번 수요일마다 교회 소망부 모임이 교회에서 시작되었습니다. 함께 모여서 찬송, 기도, 말씀을 나누는 영적 교제와 더불어 다양한 활동과 맛있는 식사와 간식을 나누는 몸과 마음을 힐링하는 모임입니다. 대부분의 소망부 성도님들이 즐겁게 모임에 참가하시면서 주 안에서 위로와 소망을 얻는 것 같아서 개인적으로는 보기가 좋았습니다. 또 소망부 모임을 위해서 시간과 몸을 헌신하여 섬김을 담당하시는 일꾼들도 기쁘게 섬김을 감당하시는 모습을 보면서 감사드리게 됩니다. 그동안 꾸준하게 필요를 느끼고 기도하였던 제목을 하나님께서 준비된 일꾼들을 통해서 일하게 하심으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게 됨을 감사합니다.

우리 교회의 70세 이상의 소망부도 해마다 점점 숫자가 더해지고 있습니다. 소망부 성도님들을 지켜보면서 누구도 빠르게 흘러가는 시간 앞에는 장사가 없다는 것을 점점 더 배우게 됩니다. 하나님은 우리 인생의 때를 주관하시면서 어린 때의 인생도 허락하시지만 늙은 때도 허락하십니다. 하나님이 주신 노년의 때를 이상하게 생각하거나 거부하지 말고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고 무엇보다도 그 약함을 인정해야 합니다. 노년의 몸에는 흘러간 세월의 무게가 고스란히 계급장처럼 달려져 있습니다. 하얀 색으로 온통 희어진 머리카락, 깊게 짙어진 손과 얼굴의 주름살, 굽어진 허리의 모습을 통해서 결국 육체의 소망 없음을 배우게 됩니다.

우리에게 찾아온 인생의 노년기를 잘 보내기 위해서 먼저 마음으로 낙심하지 않고 소망을 갖아야 합니다. 노년의 인생에 가장 중요한 삶의 소망은 오직 성경대로 하나님을 중심으로 살아가는 삶입니다. 노년의 삶에 위로와 소망의 힘이 되는 우선 관계는 하나님이십니다. 그리고 노년에 하나님을 사랑하고 경배하는 소망의 삶을 위해서 제일 중요한 소망의 모임은 교회공동체입니다. 노년의 삶에 교회공동체와 함께 예배드리고 함께 교제하는 삶을 살 때에 마음의 소망의 힘을 얻습니다. 소망의 삶을 위해서 노년에 더욱 교회로 모이기에 힘쓰고 교제하면서 자신의 삶을 세워갈 필요가 있습니다.

노년의 약한 삶을 지속적으로 채우기 위해서는 근본적인 하나님의 도우심이 필요합니다. 하나님의 도우심을 경험하는 노년의 삶을 위해서 믿음의 기도가 필요합니다. 하나님은 믿음으로 기도하는 자에게 하나님의 방법으로 도움과 인도의 응답을 허락하십니다. 무엇보다도 노년의 삶 가운데 하나님께 마음을 토하면서 기도할 우리의 마음이 치유되고 마음의 새 힘을 얻는 기회가 됩니다. 교회 가운데 노년의 시간을 기도로 보내는 분들을 보면 자신의 마음을 더 잘 다스리면서 승리하는 인생을 사는 것을 봅니다. 날마다 시간을 드려서 하나님께 마음을 토하고 소원을 아뢰며 기도할 때에 공허한 삶을 이기고 승리할 수 있습니다.

노년의 인생은 마치 저녁에 지는 노을과 같습니다. 분명히 저녁 노을은 한편으로 보면 쓸쓸하기도 하지만 다른 한편으로 보면 아름다움이기도 합니다. 우리에게 주어진 노년의 시간이 아름다운 황혼의 시간으로 잘 보낼 수 있는 삶의 지혜와 은혜가 넘치기를 소원합니다.

Category목회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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