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2주간의 한국 방문의 모든 시간들은 한국을 온 몸으로 경험하면서 힐링이 되는 좋은 추억의 시간이었습니다. 반복되는 미국의 일상을 벗어나서 모처럼 한국에서의 시간은 긴장을 풀고 모든 삶의 짐에서 벗어난 다른 자유를 경험하는 기회였습니다. 만나고 싶었던 사람들도 만나고 보고 싶었던 것도 보고 또 먹고 싶었던 한국 음식을 먹고 체험하고 싶었던 것들을 다양하게 체험하는 시간이었습니다. 그러나 한국의 이런 시간을 보내면서 왠지 또한 이방인이 된 느낌이 드는 불편함의 시간이기도 했습니다.

이번 한국 방문 중에 만난 어머니와의 만남은 한편으로는 기쁨이기도 했지만 슬픔의 시간이기도 했습니다. 어느덧 고령의 어머니는 치매 증상으로 인해서 교제가 어려웠습니다. 모처럼 만난 아들과 과거의 제한된 추억 가운데 교제를 갖았습니다. 안타까운 것은 오랫만에 만난 며느리를 제대로 알아보지 못하여서 대하시고 반복적인 말만 되풀이하는 모습을 보면서 마음이 아팠습니다. 이미 미국에 있을 때에 전화 대화가 어려웠기 때문에 예상은 했지만 생각보다 치매 증상은 심했습니다. 그러나 다행스러운 것은 자신의 일상의 삶은 무난하게 해내는 모습을 보면서 다소 위로가 되었습니다.

한국 방문 시간 동안 과거에 시무했던 교회들을 아내와 조용하게 방문했습니다. 첫번째 담임교역자로 시무했던 시골 교회는 힘들고 어려운 시골 환경이지만 여전히 잘 세워져 가고 있어서 감사했습니다. 두번째 시무했던 모교회는 놀라운 변화와 성장을 하고 있었습니다. 무엇보다도 현대식으로 잘 세운 교회 건물과 더불어 지역의 대표적인 교회가 되어져 가고 있었습니다. 세번째 시무했던 교회는 비록 외적인 변화는 없었지만 여전히 성장하는 가운데 잘 세워져 가고 있는 것 같아서 보기가 좋았습니다. 이전의 교회를 둘러보면서 사람의 생각을 넘어서 일하시는 하나님의 일하심을 다시한번 경험하면서 하나님께 영광을 돌렸습니다.

무엇보다도 이번 한국 방문 기간 동안 다양한 한국음식을 경험하면서 나는 찐한국인이라는 것을 경험하였습니다. 물론 미국에서도 한국의 맛을 경험하기도 하지만 오직 한국 현지에서만 맛볼 수 있었던 한국 토종의 맛들을 체험하는 기회였습니다. 특히 물회와 생선찜들의 음식은 과거 기억을 배신하지 않는 맛이었습니다. 그리고 아침에 주로 먹었던 순두부 그리고 콩나물해장국과 같은 음식들은 여전히 과거의 맛을 기분 좋게 경험하였습니다. 그리고 과거보다 더욱 활성화된 카페에서 마시는 커피맛은 미국이상의 퀄리티의 맛이었습니다. 음식에 다소 냉정한 편이었던 나에게도 한국의 음식맛을 맛보면서 모처럼 힐링과 더불어 감사하는 시간이었습니다.

비록 짧은 여정의 한국 방문시간이었지만 반복되는 미국 일상을 떠나서 나의 과거를 돌아보고 소중한 조국을 다시한번 경험하는 즐거운 인생 기회의 시간이었습니다. 다시한번 나에게 조국인 한국이 있음을 감사하며 앞으로 조국의 안정과 발전을 위해서 더욱 기도해야 하겠습니다.

Category목회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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