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하반기 제자훈련을 은혜 가운데 잘 마쳤습니다. 그동안 훈련일정에 자원하여 참여하여 모든 과정을 마친 한분 한분을 돌아보면서 하나님께 감사하게 됩니다. 특히 8주간 매주간마다 최소한 3시간 이상 훈련을 위해서 시간과 몸을 내어 참여하는 일은 결코 쉽지 않은 스케쥴인데 모두가 잘 감당하였습니다. 주중에 낮시간에 직장이나 사업을 하시는 분들은 제대로 저녁도 먹지 못하고 참여하는 힘든 훈련 스케줄이지만 잘 극복하였습니다.무엇보다도 요절 암송, 매일 묵상, 독후감, 과제 예습, 설교 요약등 만만치 않은 훈련 과정의 고난의 대가를 잘 이겨내었습니다. 그러나 제자훈련은 훈련 과정도 중요하지만 훈련 이후에 제자도의 삶을 지속적으로 살아내는 것이 더욱 중요합니다.
성경에서는 제자라는 용어는 복음서와 사도행전에서 소개됩니다. 예수님 당시에 제자라는 단어는 일정한 업종의 학생이나 일정한 직업의 도제에 사용되었습니다. 당시에 제자는 일종의 선생에게 배우는 학생이거나 일정한 직업의 기술을 배우는 자에게 사용되었습니다. 예수님은 제자라는 단어를 사용하였지만 당시의 세상적인 개념의 제자라는 뜻과 구별되게 적용하셨습니다. 예수님은 친히 12명의 제자를 부르셨고 그들을 훈련하셨고 제자도의 삶을 살기를 기대하셨습니다. 예수님이 원하는 제자도는 단지 12명에게만 적용되는 것이 아니고 예수님을 믿는 모든 그리스도인들에게도 적용되는 기준입니다. 예수님이 기대하시는 제자도는 당시 세상의 제자들과는 구별되는 제자도를 요구하셨습니다.
예수님이 기대하시는 제자도의 핵심은 과연 무엇일까? 주님의 제자로 살아가기 위해서 가장 먼저 주님이 기대하시는 일은 자기 부인입니다. 누구든지 예수님을 따라가기 위해서는 자기를 부인해야 합니다. 세상에서 우리의 삶은 스스로 주인이 되어 자기 길을 가던 자였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자기를 부인하고 주님을 따라가는 자가 바로 주님의 제자입니다. 주님의 제자로 살아가기 위해서 내가 주인 되어 내마음대로 주장되어 살던 삶을 내려놓아야 합니다. 철저하게 주님의 뜻대로 주님의 인도를 받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무엇보다도 나의 의를 내려놓아야 합니다. 지금까지 스스로 옳다고 여기면서 교만하게 내가 주인 되었던 나의 삶을 먼저 주님에게 맡기고 주님의 뜻대로 따라가야 합니다.
예수님이 기뻐하시는 제자도의 핵심은 순종입니다. 우리는 기본적으로 순종하지 못하는 죄성이 있습니다. 그러나 제자훈련을 통해서 반복하여 주님의 뜻에 순종하는 훈련을 했습니다. 모든 과제물은 순종을 위한 훈련이었습니다. 이제 제자훈련을 마치고 나서 숙제로 배운 순종의 삶이 이제는 주님을 위해서 자발적으로 순종해야 합니다. 주님의 제자도의 삶을 사는 사람들은 자발적인 순종의 삶을 통해서 모든 것을 하나님 앞에 행하는 자들입니다. 결코 사람을 의식하지 않고 하나님을 마음과 삶에서 의식하면서 순종을 통해서 주의 제자들은 이 땅에 하나님의 나라를 세워가는 자들입니다.
제자훈련 그 이후에 점점 제자도의 삶을 사는 자들이 더해지는 우리 교회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교회의 모든 제자훈련 과정이 형식적인 시간이 아닌 진정한 주님의 제자도를 배우고 변화되어져가는 아름다운 열매들을 더욱 맺기를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