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삶 가운데 30대 중반부터 시작된 삶의 절제가 있습니다. 모든 식사에서 80%만 먹는 절제입니다. 아무리 맛있는 음식이 앞에 있더라도 그것을 지금까지 적용했습니다. 어떤 경우에 조금 더 오버해서 음식을 먹는 경우도 있었지만 거의 이 원칙을 지키는 삶을 수십년간 살게 되었습니다. 조금 모자라게 식사하는 삶의 결과 속이 편안하고 수십년간 몸무게는 그대로 유지되고 있습니다. 물론 이것을 적용하면서 혹시 남들이 나를 어떻게 보는가 처음에는 불편한 생각도 있었지만 이제는 당당히 내 삶의 루틴이 되어 자유하며 기쁨을 누리게 됩니다.

이렇게 음식에 대해서 절제를 적용하게 된 우선적인 이유는 고향 교회의 담임목사님의 영향이 있기도 합니다. 그 목사님은 모든 삶을 항상 철저하게 절제하면서 사셨던 분입니다. 젊은 날 나의 삶에 가장 부족함을 느꼈던 부분이 절제였습니다. 그리고 기도하면서 음식과 잠과 오락과 모든 것들에 대해서 절제를 적용하기 위해서 부단히 애쓰게 되었습니다. 물론 모든 것들이 처음부터 쉬운 것은 없었지만 그 가치를 알기에 매일 일정하게 적용을 위해서 애쓰면서 반복되는 가운데 이제는 자연스럽게 몸에 배게 되었습니다. 이제는 아무리 맛있는 음식이 내 앞에 있더라도 욕심을 내지 않게 되고 어느 정도 배가 차면 더 이상 먹지 않도록 몸이 신호를 보내게 됩니다.

무엇보다도 음식에 대하여 절제의 적용을 멈추지 않은 스스로의 이유는 과식과 포만으로 인한 몸의 부작용을 스스로 잘 알기 때문입니다. 어쩌다 욕심을 내어 과식을 하다 보면 소화불량 때문에 고생을 하곤 했습니다. 무엇보다도 배가 포만감에 쌓이는 순간에 몸과 마음이 나른해지면서 무력감을 경험하곤 했습니다. 차라리 조금 배가 덜 차거나 고플 때에 오히려 몸과 마음이 더 깨어 있는 것을 경험합니다. 목회자로 부름을 받고 사명자의 삶을 살기 위해서는 절제는 고행이 아니라 사명을 위한 거룩한 선택입니다. 물론 목회자의 길은 음식뿐만이 아니라 잠과 노는 것과 모든 것에도 절제가 필요합니다. 주님의 일을 위해서 내 몸이 절제할 때에 주의 뜻을 이룰 수 있는 것을 경험하기 때문입니다.

음식의 80%만 먹는 절제는 나의 모든 삶의 무리수를 줄이는 절제의 연단의 기회가 되었습니다. 운동을 하더라도 절대로 무리하지 않고 적당한 80%의 힘으로 하게 되면서 부상을 줄이고 몸을 상하지 않게 하는 기회가 됩니다. 무엇보다도 목회를 하더라도 너무 잘하려고 하는 욕심을 줄이게 하고 과욕을 줄이는 기회가 됩니다. 사람들과 관계를 하더라도 80%의 법칙이 적용됩니다. 지나치게 누군가에게 나의 감정을 앞세워 친하게 지내려고 하지 않게 합니다. 결국 모든 삶에서 나의 마음을 다스리면서 일정하고 꾸준한 삶을 살게 하는 연단의 기회가 되었습니다. 모든 삶 가운데 나의 감정과 이성과 에너지에 대한 절제를 통해서 내 안에 흐르고 있는 모든 인간의 죄성을 다스리는 기회가 되면서 하나님 앞에 나를 단련하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절제는 성령님이 원하시는 삶의 열매요 하나님의 거룩한 뜻입니다. 음식뿐 아니라 말도 절제가 필요하고 관계도 절제가 필요합니다. 절제는 주님이 주신 진정한 자유를 위해서 옛사람 나를 부정하고 새사람 나를 회복하는 기회입니다. 절제를 통한 기쁨을 누리기를 소원합니다.

Category목회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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