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서 교회 가는 길은 아름다운 단풍을 감상하기에 좋습니다. 단풍을 위해서 멀리 산을 가지 않더라도 집에서 교회 가는 길인 노던 블러버드 길은 가을 단풍을 충분히 느낄 수 있는 아름다운 길입니다. 여름 내내 녹색 향연을 뽐내던 도로가의 나무들마다 노랗고 붉은 단풍으로 채색되어 운전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습니다. 벌써 이른 단풍이 든 나무들은 어느 새 나뭇잎마다 고운색들이 사그러지기도 하고 있습니다. 시간 앞에서 자연스럽게 순응하는 가을산을 보면서 하나님의 위대한 섭리를 묵상합니다. 자연은 때를 따라 정확하게 역사하시는 위대하신 하나님의 섭리를 가장 잘 보여주는 교과서입니다. 하나님의 섭리는 단풍이 든 나뭇잎을 통해서도 드러나십니다.

하나님은 자연 만물을 질서있게 통치하심으로 나타내십니다. 하나님은 봄이 되면 자연 만물 가운데 생명을 주관하셔서 싹을 내고 꽃을 피우게 하시다가 여름이 되면 녹음이 울창하도록 자연 가운데 생명을 허락하십니다. 그러나 가을이 되면 모든 자연가운데 낙엽이 지게 하고 열매를 거두게 하심으로 통치하십니다. 그리고 겨울이 되면 하나님은 모든 자연만물을 조용한 휴식과 함께 멈추게 하시는 통치하십니다. 하나님은 자연을 통한 질서있는 운행을 통해서 하나님이 만물의 창조자요 주관자요 심판자이심을 나타내십니다.

하나님은 자연 만물을 시작과 끝이 있도록 통치하십니다. 꽃이 필때가 있으면 반드시 질때가 있습니다. 나뭇잎이 녹색의 아름다운 때가 있으면 반드시 단풍이 들 때가 있고 낙엽으로 질때가 있습니다. 자연 만물의 섭리는 우리 인간에게도 그대로 적용됩니다. 태어날때가 있으면 반드시 죽을 때가 있습니다. 모든 만물이 범사에 기한이 있고 천하 만사가 다 때가 있습니다. 하나님이 모든 만물을 때를 따라 아름답게 하셨고 때를 따라 지도록 섭리하십니다. 누구도 그 하나님의 때를 따른 섭리를 거스를 수 없고 막을 수 없습니다. 하나님의 시간을 따른 통치를 순응하며 인정하는 것이 지혜로운 삶일 것입니다.

하나님은 자연 만물을 통해 하나님의 마음을 보여주십니다. 특히 가을산의 울긋불긋한 아름다운 단풍 색깔을 깃들게 하신 것처럼 하나님은 아름다운 마음으로 우리를 통치하십니다. 이 가을 아름다운 오색의 단풍들은 죄악으로 어두워진 인간의 마음을 치료하시는 하나님의 섭리일 수 있습니다. 이 가을 아름다운 단풍을 보며 우리의 이기적임 마음, 어두운 마음을 돌아보면서 힐링하는 치유의 기회일 수 있습니다. 낙엽들의 단풍이 드는 시간은 나를 위해서는 죽음의 시간이지만 남을 위해서는 아름다움을 나타내는 시간입니다. 우리 인생도 나를 내려놓고 남을 위해서 더욱 아름답게 무르익는 것이 아름다운 삶일 것입니다.

결국 인간은 하나님을 떠나 살 수 없습니다. 하나님의 손안에 모든 만물이 있듯이 우리 인생도 하나님의 섭리 앞에 있습니다. 우리 인생이 하나님의 섭리를 따라 질서있는 삶, 생명을 맡기는 삶, 하나님의 마음을 아는 삶이 되기를 소원합니다.

Category목회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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