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간에는 올 상반기 제자훈련을 모두 마쳤습니다. 올 상반기에는 성장반 그리고 제자반 두 반을 12주동안 훈련했습니다. 올해로서 제자훈련을 한지 26년째가 되었습니다. 이제는 어느덧 시간이 흘러서 이민교회의 제자훈련의 시간도 13년째가 되었습니다. 제자훈련의 기대감을 갖고 처음 시작했을 때가 어제같은데 너무 빠르게 시간이 흘러갔습니다. 물론 지금까지 목회 현장에서 제자훈련을 한 결과의 성과를 보면 눈에 보이는 큰 성과를 말하기는 초라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제자훈련을 하면서 열매와 관계없이 조금도 후회가 없는 이유는 주님의 뜻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지금도 목회를 시작하는 후배 목사들에게 제자훈련 목회를 강력하게 추천하고 있습니다.
이민 교회의 제자훈련은 한국에 있는 교회보다 더 어렵고 힘든 점들이 더 있다고 생각됩니다. 어쩌면 한국교회와 이민교회 모두를 제자훈련을 한 목회자도 그렇게 많지 않을 것입니다. 다행스럽게 하나님은 나에게 한국과 미국 다른 상황의 교회들을 경험하면서 제자훈련을 하는 은혜를 경험하였습니다. 그런데 이민교회의 상황은 더 다양한 성격의 사람이 많고 더 유동적인 사람들의 환경이고 더 약한 교회적인 상황이기 때문에 이민 교회에서의 제자훈련이 더 힘든 점들이 있습니다. 특히 작은 이민 교회의 경우에는 모든 것이 다 그대로 노출되기 때문에 제자훈련이 더 부담이 되는 것이 솔직한 현실입니다. 주님의 기준을 알고 배우고 기도했다면 그 기준을 스스로에게 먼저 엄격하게 적용해야 하는 거룩한 부담감이 이민 교회는 더 있습니다. 그러나 많은 부담과 어려움이 있지만 이민교회가 살 길은 솔직하게 문제를 직면하면서 제자훈련을 해야 합니다.
이민 교회의 제자훈련은 상황과 타협하면서 형식적인 프로그램이 될 위험이 많습니다. 힘들고 어려운 상황을 이해하고 배려하다보면 결국 기준을 점점 낮추어야 하는 것이 이민교회의 현실입니다. 그래서 이민 교회는 굉장한 발란스의 지혜가 요구됩니다. 이것은 단지 제자훈련만의 문제는 아닙니다. 삶의 현장의 많은 이민자들은 당장 생계가 힘들고 렌트비가 걱정되는 현실의 어려움이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기억할 것은 이렇게 삶이 우선순위가 된 그리스도인의 삶은 결국 주님보다 삶이 우선순위가 되어 버티는 것이 당연하게 나라 그리고 하나님의 뜻을 우선순위로 여겨야 합니다.
이민 교회의 제자훈련은 궁극적으로 좋은 평신도 롤 모델의 도전이 필요합니다. 많은 경우에 제자훈련을 말하면 목사들과 같은 특별한 상황의 사람들에게나 필요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분들에게 가장 이상적인 도전이 되는 것은 제자훈련을 통해서 잘 훈련된 평신도 모델들이 교회 안에서 리더들도 세워지는 것입니다. 우선 지성적으로 영성적으로 영적 리더쉽이 잘 훈련된 평신도들이 세워져야 합니다. 브리스길라와 아굴라 부부같은 변화된 평신도 모델링이 필요합니다. 이민 교회 가운데 우리 교회가 좋은 제자훈련의 본이 되는 교회가 되기를 간절히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