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시대는 사람들의 눈치를 살피지 않는 시대입니다. 과거에는 너무 사람들의 시선을 살피면서 불편했던 삶이라면 지금은 너무 자신의 관점대로 살려고 하는 사람들이 많은 시대가 되었습니다. 이제는 과거에는 상상도 할 수 없는 말과 행동을 공공연하게 아무 스스럼없이 말하고 행동하는 주관주의 시대를 살고 있습니다. 이런 주관적이고 자유로운 삶은 분명히 과거보다는 자신을 솔직하게 표현하는 장점이 있고 자기 자신을 알리는 기회가 되는 이점이 있습니다. 그러나 문제는 너무 자기의 관점에만 머물면서 때로는 남을 불편하게 하고 힘들게 하는 문제를 낳게 합니다. 점점 주관적인 자기 시선으로 인생을 살아가려고 하는 사람들 때문에 관계가 힘이 들고 삶이 불편한 세상이 자연스럽게 되어버렸습니다.

하나님의 눈을 의식하면서 사는 사람들은 하나님이 삶의 기준이 되어 살아가는 분들입니다. 그분들의 한결같은 특징은 자신을 기준으로 드러내지 않고 하나님의 마음과 뜻을 의식하면서 정직하고 겸손하게 삶을 살아가는 분들입니다. 자기 주관대로 삶을 살아가는 분들은 자기 감정과 자기 뜻을 앞세우면서 굉장히 요란하고 시끄럽게 자기 존재감을 드러내려고 합니다. 그런데 하나님의 눈을 의식하는 분들을 보면 교회에서 있는 듯 없는 듯 자기 존재감을 드러내지 않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하나님의 눈을 의식하는 분들을 하나님의 시선으로 보게 되면 그분들의 존재감이 얼마나 크고 감사한지 모릅니다. 목회자로서 제일 존경스러운 분들은 바로 하나님의 눈을 의식하면서 두렵고 떨림으로 하나님 앞에 겸손하게 살아가며 자기 자신을 죽은 것같이 여기는 분들입니다. 사실은 이런 분들이 교회를 지켜가고 하나님의 나라를 세워가는 귀한 분들입니다.

하나님의 눈을 의식하면서 사는 분들은 자신의 죄악을 바라보며 깨닫고 회개하면서 하나님과 동행하는 복을 누리는 분들입니다. 하나님의 눈을 의식하는 사람은 자신의 말과 행동과 관계에 있어서 작은 것일지라도 죄에 대해서 민감하게 반응하며 버리게 됩니다. 그래서 하나님의 눈을 의식한 사람들은 죄악과 철저하게 타협하지 않으려고 발버둥치면서 힘들고 외롭지만 주를 바라보면서 때로 고독하게 살아가기도 합니다. 어디에 있든지 하나님의 시선을 바라보며 위로를 삼으면서 살아갑니다. 하나님은 시대가 악할수록 타락할수록 더욱 우리가 하나님의 백성으로서 말하고 행동하면서 구별된 삶을 살기를 기대하십니다. 하나님의 눈을 의식하는 사람은 결코 사람들의 죄악 된 모습을 보면서 그 사람들을 의식하는 것이 아니라 먼저 하나님의 눈을 의식하면서 하나님께 소망을 두며 살아갑니다.

하나님의 눈을 의식하면서 사는 사람은 인간의 하나님에 대한 열심보다도 인간을 향하신 하나님의 열심을 더욱 경험합니다. 요즘 매일성경 열왕기하서를 묵상하는 가운데 많은 이스라엘의 왕들의 실패의 가장 큰 이유는 하나님의 시선을 제대로 의식하지 못한 것이었습니다. 때로 인생의 초반기에는 하나님을 사랑했던 성경의 인물이었지만 인생 후반기에 하나님의 시선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면서 사람과 타협하고 죄악과 타협하는 것을 봅니다. 초심을 유지하면서 영적으로 깨어 하나님의 시선을 끝까지 의식하며 동행하는 삶을 사는 것은 하나님의 은혜와 열심을 더욱 붙들고 가야 함을 경험합니다. 점점 내 시선이 중심이 되어 인생을 주관하려고 하는 시대에 하나님의 시선 앞에 민감하게 깨어서 하나님과 동행하는 정결하고 정직한 삶이 되기를 소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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