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지방회 주관 목회자 수양회를 지난 주간 2박 3일 일정으로 잘 마쳤습니다. 올해는 업스테이트 뉴욕에 위치한 수양관에서 다른 해보다는 적은 숫자의 목회자 가족들이 함께 했습니다. 올해는 두 권의 책을 읽고 나누는 일정과 지방회 40주년을 돌아보고 함께 미래를 위하여 준비하는 기회를 갖았습니다. 지금까지 뉴욕에서 반복되는 수양회를 했지만 어쩌면 올해가 가장 의미있는 수양회 시간이라고 자평하게 됩니다. 왜냐하면 책을 통하여 객관적으로 자기 목회를 돌아보고 목회자 자신을 돌아보는 객관적인 자기 점검의 기회를 갖았기 때문입니다. 이런 자기 객관화는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은 주의 일꾼으로서 하나님 앞에 합당한 사명을 감당하는 기회가 되기 때문에 가장 필요한 시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목회자들에게 가장 필요한 수양은 자기를 객관화하는 시간을 갖는 일입니다. 특히 이민교회의 경우에 대부분 어렵고 힘든 목회지의 현실에서 자기를 객관화하는 일은 더욱 힘든 일입니다. 이렇게 자기 객관화의 시간이 결여된 목회자의 반복되는 일상은 모든 문제를 교회 탓을 하거나 외적인 환경 탓을 하면서 자기 문제를 합리화할 수 있습니다. 특히 목회자들끼리 모임을 통해서 냉정한 자기 점검보다는 섣부른 인간적인 위로를 통해서 모든 문제들을 외부에 돌리면서 목회자 스스로의 성장을 제한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목회자 스스로가 주관적인 오류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철저하게 자신을 객관화하는 수련의 시간의 기회를 갖아야 합니다.

지금까지 목회의 길을 달려오면서 다양한 목회자들과 교제하였습니다. 특히 나의 경우에는 한국에서 장로교의 배경에서 신학을 공부하고 목회를 하면서 다양한 장로교 목회자들과 교제를 했었습니다. 그리고 미국에서는 침례교 목회를 하면서 다양한 침례교 배경을 갖은 목회자들과 교제하였습니다. 나라가 다르고 교단이 다른 가운데 다양한 목회자들과 교제하면서 목회를 잘하는 목회자의 공통되는 한가지 점이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목회자 스스로 자기 훈련의 수양이 잘 된 사람은 한국이든 미국이든 관계없이 목회를 잘 하는 것을 보게 됩니다. 왜냐하면 비록 환경이 다르고 사람을 다르더라도 목회자의 목회의 기본 원리는 동일하기 때문입니다. 자신을 먼저 가르치지 못하는 사람은 남을 잘 섬길 수 없기 때문입니다.

계속해서 목회자의 길을 가면서 자신을 수양하는 길은 외롭고 힘든 일입니다. 목회자 앞에 많은 선택이 있고 많은 유혹이 기다리고 있지만 먼저 철저하게 주님을 먼저 바라보면서 주님을 따라가는 고독한 선택의 수양이 우선되어야 합니다. 성경의 부르심의 일꾼이었던 구약의 모세나 신약의 바울같은 하나님의 일꾼들도 결국 자기 마음을 철저하게 다스리면서 끝까지 주님의 뜻을 고독하게 순종한 것처럼 목회자의 길은 고독한 순종의 길입니다. 목회자에게 최대의 적은 다수의 사람들의 인정과 칭찬일 수 있고 목회자 안에서 헛되게 품은 세상적인 성공의 야망일 수 있습니다. 어쩌면 목회자의 길은 세상과 다른 거꾸로 살아가는 길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자기 수양이 된 목회자는 모든 유혹과 도전을 극복할 수 있습니다.

자기 수양을 하는 일은 목회자에게 가장 우선되는 일이기도 하지만 모든 그리스도인들의 선택이 되어야 할 하나님의 뜻이기도 합니다. 날마다 먼저 나 자신을 살피고 돌아보는 우리 모두의 삶이 되기를 소원합니다.

Category목회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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