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바이든 대통령이 차기 대통령 후보직을 내려놓았습니다. 그는 재선을 위한 후보직을 포기하고 난 후에 대국민 연설을 통해서 이제는 새로운 세대에게 기회를 주어야 하는 때가 되었음을 고백했습니다. 그는 연설에서 “새 세대에게 횃불을 넘겨야 한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자신의 대통령 후보직 포기는 ‘미국 민주주의’를 위한 길이라고 했습니다. 그는 자신을 내려놓아야 할 때가 되었음을 깨닫고 미래 세대에게 바톤을 넘기는 판단을 한 것입니다. 무엇보다도 문제가 된 것은 그의 81세의 고령의 나이였습니다. 그는 세월의 한계를 이겨내지 못하고 59세의 새로운 후보에게 모든 것을 내려놓아야 했습니다.

그동안 바이든 대통령의 나이에 대한 논란은 중요한 요점이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자신은 나이에 문제가 없다고 스스로 장담했습니다. 그러나 잦은 말실수와 더불어 불편하고 힘들어하는 그의 행동들은 나이에 따른 인지 능력의 결여와 신체 능력의 문제를 충분하게 추측하게 했습니다. 그것은 누구든지 겪을 수 있는 인생의 문제이기 때문에 모두가 함께 느낄 수 있는 객관적인 문제이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바이든 대통령은 주관적인 의욕과 열정으로 자신을 객관화하지 못하였습니다. 그리고 자신은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것처럼 의욕과 열심을 앞세우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인생의 나이의 때에 따른 한계는 아무리 노력하고 열심히 산다고 해도 극복할 수 없습니다.

우리는 때가 되면 내려놓아야 합니다. 그것은 자연스러운 하나님의 섭리를 인정하는 것입니다. 한 세대가 가고 한세대가 오는 것을 누구도 거스를 수 없습니다. 점점 나이가 들어가면서 인생의 전방에 나서서 무언가를 하려고 하기보다는 점점 내려놓는 것을 연습해야 합니다. 가정에서 자녀들이 더 할 수 있도록 내려놓아야 합니다. 교회에서도 젊은 세대가 더 할 수 있도록 내려놓아야 합니다. 때가 되면 내가 주장하고 내가 끌어가던 자리에서 내려와야 합니다. 물이 높은 곳에서 낮은 곳으로 흐르듯 흘러가는 인생의 시간 앞에서 내려놓음은 우리가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야 할 하나님의 뜻입니다.

그러나 인생에서 제일 힘든 것이 내려놓음의 적용입니다. 요즘 뉴욕교계 연합 모임에서 회장 자리를 놓고 잡음이 심각한 것을 봅니다. 서로 내려놓지 못하는 자기 욕심 때문입니다. 서로 상대방에게 내려놓으라고 합니다. 자신은 충분히 경험도 있고 지식도 있고 능력이 있기 때문에 내려놓을 수 없다는 것입니다. 또 내가 아는 어떤 지역교회의 경우에 은퇴한 목사님이 은퇴한 교회에 대하여 여전히 내려놓지 못해 교회가 어려운 일을 당하는 것도 봅니다. 결국 천여명이상 모이던 교회가 이제는 40여명만 남았고 지금도 여전히 분쟁으로 교회가 어려운 상황입니다. 이런 상황에서도 내려놓지 못하는 은퇴목사님의 주장은 교회 때문에 내려놓을 수없다라고 합니다. 모든 문제는 나를 내려놓을 때에 길이 있습니다.

하나님이 주신 인생의 때를 따라 바르게 순응하는 삶이 되기를 소원합니다. 지금 여기에서의 삶이 하나님이 주신 은혜와 지혜 안에서 인생의 때를 분간하면서 살아가는 우리 모두의 삶이 되기를 소원합니다.

Category목회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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