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삶 가운데 30대 후반부터 시작한 테니스는 나의 마음을 훈련하는 아주 중요한 기회가 됩니다. 테니스를 하다보면 나만 잘해서는 절대로 운동을 잘 할 수 없습니다. 상대방을 잘 알고 이해할 때에 운동을 더 잘 할 수 있습니다. 모든 운동이 그렇듯이 경쟁하고 상대방과 관계를 하면서 단순히 몸만 운동하는 것이 아니라 마음과 관계를 훈련하는 기회가 됩니다. 때로는 나보다 잘 못하는 사람과 운동을 하면서 상대방을 더 이해하려고 해야 합니다. 반대로 나보다 더 잘 하는 상대방과 운동하면서 부족한 나를 보면서 더욱 나 자신을 이해하려고 해야 합니다. 운동이든 관계이든 모든 것을 잘 하기 위해서는 남도 더 이해하고 나도 더 이해하는 삶을 항상 배울 때에 모든 것을 승리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점점 나이가 들어갈수록 그리고 삶의 경험이 많을수록 제일 힘든 일이 이해심을 키우는 일입니다. 이것은 누구도 예외가 없습니다. 나의 삶 가운데 매주 최소한 한번 이상 만나는 목사님 그룹이 있습니다. 10여년 전에 함께 그룹을 이루어 운동도 하고 목회도 나누기 위한 목적으로 만든 그룹입니다. 그당시 뉴욕에 온지 얼마안된 나는 기꺼이 그 모임을 만드는 일에 참여했습니다. 그런데 10여년 동안 운동 그룹을 함께 하는 가운데 처음 시작했던 모든 분들이 대부분 그 모임을 떠나고 말았습니다. 대신에 새로운 멤버의 목사님들이 조인하여 함께 교제하고 있습니다. 모임을 떠나게 된 이유는 남을 더 이해하려고 하지 않기 때문이었습니다. 어떤 분은 나보다 운동을 못하는 남을 이해하지 못합니다. 어떤 분은 자기 생각대로 운영되지 않는 모임을 이해하지 못합니다. 대부분 자기 결론과 자기 답을 갖고 나와 다른 다른 사람이 이해하려고 하지 않을 때에 교제는 단절되는 것을 보게 됩니다.

삶 가운데 이해심을 키우는 일은 간단하지만 결코 쉽지 않습니다. 모든 삶이 그리고 모든 관계가 결코 내 생각과 기준대로 되지 않습니다. 이해심을 위해서는 끓임없이 다른 사람의 생각을 듣고 또 들어야 합니다. 그러나 이미 마음이 굳어져서 다른 사람이 나와 다른 생각을 말할 때에 그것을 듣고 인정하는 것은 결코 쉽지 않습니다. 성질이 급한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기의 생각으로 다른 남의 생각을 바로 판단하여서 공격하거나 가르치려고 합니다. 특히 오랜 경험이 있거나 나이가 많은 경우의 분들이 더욱 그런 모습을 봅니다. 더 묵상을 하면서 마음을 넓혀야 합니다. 더 독서를 통해서 세상과 소통해야 합니다. 더 교제를 통해서 다른 사람들의 마음과 소통해야 합니다.

우리에게 가장 이해심이 필요할 때가 있습니다. 내 생각 내 의견과 다를 때입니다. 그때에 우리는 순간적으로 왜 라고 하는 질문이 생길 수 있고 이해심이 생기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그때에 순간적인 나의 감정과 생각으로 나와 다른 의견의 사람을 공격하려는 조급함을 내려놓아야 합니다. 한번 더 생각하고 한번 더 상대방의 입장에서 다른 관점으로 생각해보아야 합니다. 조금 더 여유를 갖고 조금 더 참는 것은 결코 나에게 손해가 아닙니다. 많은 경우에 운동을 하다보면 가장 범하는 실수가 조급함입니다. 이것은 관계에 있어서도 가장 범하는 실수는 바로 나의 조급한 마음과 생각으로 판단하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스스로 자신에게 너무 익숙하지만 나와 다른 남에 대해서는 쉽게 불편해 합니다.

내 안의 나의 마음과 생각을 더욱 넓혀서 나와 다른 남을 수용하고 배려하는 이해심이 있는 삶으로 성숙하게 만들어가기를 소원합니다.

Category목회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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