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간에는 관계가 깨어진 교회를 중재하는 섬김의 시간을 갖았습니다. 아름다운 역사가 있었던 교회였지만 지금은 모든 성도들이 다 흩어졌고 소수의 나이드신 성도님들만 남아있는 교회였습니다. 그러나 문제는 그 안에서 또 목회자와 관계가 깨어져서 하나의 공동체가 되지 못하는 정황이었습니다. 대화를 하면서 확인한 것은 관계가 깨어진 것은 이미 오래전 부터였습니다. 그러나 서로 문제를 위장하고 회피하면서 많은 시간이 흘러보냈습니다. 그 결과 서로의 관계는 더 냉냉하고 서로에 대해서 적대감이 마음에 쌓여 있는 것을 보았습니다.
사람과의 관계가 깨어진 경우에 많은 사람들은 문제를 직면하기 보다 회피합니다. 서로에 대한 적대감은 얼굴을 피하고 만남을 피하고 대면을 피하려고 합니다. 스스로 자신만의 안전한 동굴로 들어가서 자기를 방어하려는 이기적인 본능이 앞서기 때문입니다. 그 결과 사람과의 관계로 인해서 마음이 깨어진 사람들은 남들과 만나는 것들을 부담스러워합니다. 스스로 자기를 격리하여 안전지대를 두려고 합니다. 그러나 스스로 회피하는 것은 마치 병을 방치하는 것처럼 관계를 더욱 악화시키는 길입니다. 내가 방문했던 교회도 문제를 회피하다가 더욱 악화시킨 결과였습니다. 물론 관계가 악화될 때에 서로 격리의 시간은 필요합니다. 그러나 계속 회피하기 보다는 솔직하게 직면하여서 문제를 풀어가는 시작이 필요합니다.
깨어진 관계를 회복하기 위해서 자신을 돌아보는 직면의 시간이 필요합니다. 왜냐하면 혹시 나에게도 부분적으로 관계를 깬 책임이 있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항상 교통사고가 나면 대부분 결론은 얼마이든지 쌍방 과실로 결론이 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물론 완전하게 상대방 차의 잘못인 경우에는 분명한 팩트가 있는 경우입니다. 보통 인간관계의 문제는 관점의 차이에서 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고부간의 갈등에서 부엌에서 들으면 며느리 말이 옳지만 안방에서 들으면 시어머니 말이 옳습니다. 왜냐하면 관점의 차이가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관계를 회복하려면 일대일의 인격적인 관계 속에서 객관적으로 나를 돌아보는 자기 점검이 필요합니다. 대부분 약자의 입장에 서거나 피해자의 입장을 전제하면 객관적인 직면은 어렵습니다.
깨어진 관계를 회복하기 위해서 믿음으로 용기를 내어서 미루지 말고 직면해야 합니다. 왜냐하면 내가 마음에 누구에 대해서 미워하고 맺혀있는 사람은 하나님과의 관계가 온전하기 힘들기 때문입니다. 그 결과 본인 뿐 아니라 그 가정과 삶 가운데 하나님이 주시는 복들을 제한하기 때문입니다. 스스로 하기가 어렵다면 중재자를 내세워 부탁할 수도 있습니다. 마음에 감동이 오는 것을 소멸하지 말고 용기는 내어 풀고 사과하고 서로 용서를 구해야 합니다. 하나님은 지금 여기에서 용기있게 직면하는 관계 가운데 은혜를 베푸시고 영광을 받으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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