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동계올림픽에서는 그 어떤 올립픽보다 선수들의 실수가 많았다고 합니다. 한번의 실수로 수년동안 노력했던 수고가 허사가 되기도 했습니다. 어떤 선수들은 1등으로 달리다 마지막 순간에 실수하여 다 잡은 금메달을 아쉽게 놓치기도 하였습니다. 4년동안 땀과 노력을 다했는데 순간의 실수로 말미암아 모든 것이 허사가 될 때 그 충격은 너무도 크고 오래갈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인간이면 누구든지 실수할 수 있고 빨리 그 실수를 인정하고 받아들여야 합니다. 그 실수를 잘 받아들일 때에 남은 인생에 더 큰 유익을 누릴 수 있습니다.

지난 주간 새벽기도회 시간에 흔하지 않은 실수를 하였습니다. 화요일 새벽기도회 시간에 월요일 성경 본문을 나누게 된 것입니다. 어떻게 마지막 순간까지도 요일을 확인을 하지 못하였는지 지금도 이상할 뿐입니다. 분명한 것은 내 머리에는 화요일 본문으로 너무도 분명하게 입력이 된 것입니다. 더 확인하지 못한 자신을 자책하면서 그러나 실수할 수 있는 자신을 수용하게 되었습니다. 실수를 통해서 더욱 부족한 자신을 돌아보면서 주님의 은혜를 구하고 깨닫게 됩니다.

그리스도인이 되고 나서 30대 시절에 나를 가장 괴롭혔던 것이 완전주의입니다. 내 스스로 실수하지 않고 모든 것에 완전해야 한다는 강박관념이 있었습니다. 정해놓은 목표에 항상 모든 것이 채워져야 하고 그 결과 만족하였습니다. 그러나 그 기준에 미치지 못하는 경우에 모든 것에 대해서 낙심하기도 했습니다. 그 결과 교회 사역이 항상 일중심이 되어서 외적인 목표를 향해서 가려고 했었습니다. 그리고 인간은 결코 완전할 수 없음을 깨닫기까지는 많은 시간이 흘러간 뒤였습니다. 내 생각이 완전하지 못했습니다. 내 사역이 완전하지 못했습니다. 내가 행하는 모든 것이 항상 옳은 것이 아니었습니다.

모든 인간의 연약함을 치유하는 것은 오직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하나님의 은혜를 깨닫는 순간 모든 것을 받아들이고 수용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의 은혜는 자격을 따지지 않습니다. 하나님의 은혜는 조건이 없습니다. 내가 죄인되었을 때에 하나님께서 은혜를 베풀어 주셨습니다. 내가 연약하여도 하나님은 은혜를 베풀어주십니다. 내가 실수하였을지라도 여전히 하나님의 은혜는 풍성하게 부어주십니다. 하나님의 은혜는 인간의 조건을 따라 주지 않는 하나님의 무조건적인 선물입니다. 부족하고 연약할수록 하나님의 은혜의 능력을 더욱 경험하게 됨을 경험합니다.

실수의 연약함은 자신을 깨닫게 하는 하나님의 은혜가 있습니다. 실수를 통해서 더욱 자신을 돌아보는 은혜의 기회가 됩니다. 모든 것이 여전히 집중이 모자라기 때문입니다. 때로 오랜 시간 익숙함을 통해서 스스로에 대한 과신의 결과이기도 합니다.실수를 통해서 자신을 믿지 않고 더욱 주님을 믿음으로 자신을 세워가는 연단의 기회로 삼아야 합니다. 인간의 행복은 채워짐으로 누리기도 하지만 모자람을 채움으로 얻기도 합니다. 인간은 하나님 앞에 가는 마지막 순간까지 실수하면서 주님을 의지하는 시간이 될 것입니다.

 

Category목회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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