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마다 연말이 되면 교회의 사역 지원서를 나누는 일은 우리 교회의 일상이 되었습니다. 그렇지만 바쁘고 힘든 이민 생활을 하다보면 교회생활은 편안하게 하고 싶은 것이 많은 평신도들의 생각일 수 있습니다. 사역을 지원하여 봉사하는 것은 고난의 댓가를 지불해야 하기에 인간적으로는 머뭇거리기도 합니다. 그러나 주님이 가신 십자가의 길은 고난의 댓가를 요구하는 길입니다. 하나님의 나라를 세우고 주님의 몸된 교회를 세우는 일은 반드시 우리의 고난의 댓가를 요구합니다. 고난의 댓가를 지불하면서 봉사하게 되면 그곳에 주님의 영광이 드러나고 사역의 영광을 경험하고 영적 성장의 열매를 누리게 됩니다.

우리는 자원하는 마음으로 교회 사역에 동참해야 합니다. 성령님께서 우리의 마음 가운데 자원하는 마음을 주십니다. 물론 자원하는 마음을 갖더라도 그 가운데 인간적이 걱정과 두려움의 마음들이 일어나곤 합니다. 그러나 우선 하나님이 주신 자원하는 마음을 따라 우리는 모든 결과를 맡기고 사역의 섬김을 통해서 하나님의 교회를 세워가야 합니다. 무엇보다도 자원하는 마음을 주신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동기가 우선되어야 합니다. 우리의 교회 사역은 사람을 기쁘게 하기 위한 순전한 동기로 시작해야 실망하지 않습니다. 하나님이 주신 마음을 따라 하나님이 원하는 그곳에서 봉사로 섬길 때에 나의 믿음은 한단계 더 업그레이드 될 수 있습니다.

우리는 자신을 희생하는 마음으로 교회 사역에 동참해야 합니다. 모든 사역의 현장은 우리의 희생을 요구합니다. 교회 사역의 현장에서 먼저 우리가 대면하는 것은 사역을 하기에 충분하게 모든 것이 셋업이 되어있지 않을 수 있습니다. 모든 사역을 하기에 충분하지 못한 환경과 조건일 수 있습니다. 세상처럼 일의 매뉴얼이 분명하고 모든 외적인 환경이 완벽하게 구비되어진 현장이 아닐 수 있습니다. 불완전하고 힘든 사역의 현장에서 우리의 눈에 들어오는 여러 가지 부족하고 불편한 것들을 우리의 섬김을 요구하는 것들입니다. 그리고 한알의 밀알이 땅에 떨어져 때가 되면 열매를 맺는 것처럼 우리의 사역의 현장에서는 묵묵하게 희생을 요구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인내하는 마음으로 교회 사역에 동참해야 합니다. 교회 사역은 많은 인내를 요구합니다. 왜냐하면 같은 수준의 사람들이 모인 곳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서로 다른 수준의 사람들이 함께 모여서 사역을 할 때에 서로 다양함으로 인해서 많은 불편함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오랫동안 교회 생활을 하면서 사역의 현장에서 결국 서로 부딪힘으로 시험에 들거나 싸우거나 하면서 갈등을 겪는 일들을 많이 보았습니다. 그래서 사역의 현장에서는 적당하게 서로 속도를 맞추어서 서로 함께 할 수 있는 자세가 요구됩니다. 무엇보다도 서로의 다른 의견과 방식에 대해서 “그럴 수 있지” 라고 마음을 넓혀야 합니다. 결국 사역의 현장에서 다름의 다양성으로 인해서 주 안에서 서로 기다림을 연습하는 기회가 됩니다.

다양한 하나님의 백성들이 교회에서 다양한 봉사를 통하여 사역으로 섬길 때에 결국 그 교회는 건강한 교회를 세울 수 있습니다. 우리 교회가 하나님이 주신 은혜와 은사 안에서 다양한 사역을 통하여 서로 건강하게 세워가는 건강한 교회가 되기를 소원합니다.

 

Category목회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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