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간 미주남침례회 총회를 3일동안 참석하였습니다. 올해 미주한인남침례회 총회는 테네시 주 내쉬빌의 미국 침례교회를 빌려서 열렸습니다. 작년에는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해서 총회가 열리지 못하였고 올해도 대면 총회 개회에 대해서 분분한 이견이 있었지만 대면으로 열렸습니다. 다행히 올해 열린 대면 총회에는 200여명을 예상했는데 약 600여명이 참석하여서 은혜롭게 진행되었습니다. 한인 총회가 열렸던 내쉬빌에서는 미국남침례교단의 총회가 약 2만여명이 모여서 열렸습니다. 총회 둘째 날 오후에는 미국 남침례교단의 총회에 참석하여서 총회장 선거 투표에 참석하기도 하였습니다.

처음 총회에 참석하면서 느낀 것은 굉장히 생산적이고 건전한 모임이라는 것이었습니다. 3일간 진행되는 총회의 대부분의 시간은 세미나, 집회 그리고 교제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었습니다. 보통 다른 교단의 총회의 경우에는 반복되는 회의와 더불어 고성과 심지어는 욕설이 난무하는 모습들의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이번 총회의 분위기는 조용하면서도 은혜와 재충전의 수련회의 느낌이었습니다. 무엇보다도 초청된 강사들은 열정적인 인도와 더불어 목회자와 사모 그리고 목회자 자녀들에게 필요한 주제들에 대해서 잘 준비된 강의와 설교로 큰 은혜를 끼치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무엇보다도 이번 총회 기간 동안 진행되는 많은 은혜의 시간들 중에서 가장 핵심적인 시간은 둘째날 저녁의 국내 선교의 밤 그리고 셋째 날 저녁의 해외 선교의 밤이었습니다. 남침례회 총회가 가장 집중하고 있는 것은 결국 교회 개척과 해외 선교였습니다.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해서 많은 목회자들 중에 먼저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고 떠난 분도 있고 어려운 교회들이 문을 닫기도 하였습니다. 그러나 여전히 교회가 개척되고 있었고 해외에 선교사들이 파송 되고 있었습니다. 올해는 총회에서 태국과 쿠바로 각각 선교사들을 파송하게 되었습니다. 특히 파송 받는 선교사 가정 중에는 지역 교회를 조기 은퇴하고 해외 선교사로 파송 받는 열정을 통해서 목회자들에게 새로운 도전이 되기도 하였습니다.

총회 기간 동안 미국 전역에 흩어져 목회하는 다양한 목회자들을 만나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함께 식사하고 대화하면서 교제를 통해 각각 다른 환경에서 어렵고 힘든 사역을 나누면서 위로와 힘을 얻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이번에 교제 중에 만난 목사님 중에는 몰몬교의 성지로 알려진 미국 유타에서 목회를 하는 분이 있었습니다. 그 지역은 오히려 몰몬교가 정통이고 기독교가 이상하게 취급을 받는 분위기라고 하였습니다. 그러나 묵묵히 복음과 함께 교회를 통하여 하나님 나라를 세워가는 섬김과 사역을 통한 간증과 삶을 나누면서 도전이 되기도 하였습니다. 어떤 목사님은 미군들과 결혼한 노년의 한국 여성들만이 있는 작은 시골에서 겪는 목회의 어려움을 나누기도 하였습니다. 감사한 것은 모두가 어렵고 힘들지만 목회자로서 긍지를 갖고 열정과 사명으로 섬기는 모습들이 아름다웠습니다.

총회 참석을 통해서 우리 교회가 건전하고 좋은 교단에 속한 것을 감사하게 되었습니다. 우리 교회가 교육과 선교에 집중하면서 다음 세대와 더불어 다양한 민족들에게 복음 중심의 교회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Category목회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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