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께서 십자가의 고난을 맞이하신 기간을 기억하면서 교회들은 고난 주간을 정하여 기념합니다. 사실은 십자가의 은혜를 받은 그리스도인들의 매일의 삶은 매일 매일이 고난의 길을 가신 예수님을 따라가는 삶입니다. 그렇지만 특별히 고난 주간을 정하여 예수님이 가신 고난의 시간을 묵상할 때에 우리가 회복해야 할 주님의 모습이 있습니다.
예수님은 십자가의 고난을 준비하셨습니다. 십자가의 때를 앞에 두고 예수님은 기도로 준비하셨습니다. 겟세마네 동산에 오르셔서 십자가를 위한 기도를 하셨습니다. 그 기도는 하나님의 뜻을 이루기 위한 기도였습니다. 그 기도는 몸부림치는 간절한 땀방울의 기도였습니다. 그 기도는 피곤한 가운데서도 몸을 쳐서 복종하는 기도였습니다. 하나님의 아들이시지만 아버지 되신 하나님 앞에 기도하심으로 고난을 결국 맞이하고 승리하셨습니다. 예수님의 뒤를 따르는 그리스도인으로서 모든 고난을 이기는 준비는 기도에서 출발합니다. 무엇보다도 몸을 쳐서 복종하며 몸부림치는 기도를 통해서 고난 가운데 하나님의 뜻을 이루며 승리할 수 있습니다. 고난 주간을 통해서 우리의 몸을 쳐서 복종하며 죄를 털어내고 하나님의 뜻을 이루기 위한 온전한 기도의 실천이 필요합니다. 기도 없이는 십자가가 없습니다. 기도 없이는 고난을 이길 수 없습니다.
예수님은 십자가의 고난을 인내로 이루셨습니다. 예수님은 사람에 대해 인내하셨습니다. 우선 3년동안 함께 하였던 제자들의 실망스러움을 인내하셨습니다. 예수님은 연약한 제자들의 모습 앞에서 묵묵히 인내하심으로 고난의 길을 홀로 가셨습니다. 예수님은 모든 환경에 대해서 인내하셨습니다. 공정한 법의 원칙을 어기고 불법을 행하는 사람들에 대해서 인내하셨습니다. 무지하고 어리석게 함부로 비판하고 정죄하는 사람들에 대해서 인내하셨습니다. 무엇보다도 예수님은 하나님 아버지에 대해서 인내함으로 십자가의 길을 가셨습니다. 하나님 아버지의 뜻이 인내를 통해 성취되는 것을 알기에 묵묵히 인내함으로 그 길을 가셨습니다. 예수님은 자신을 따르는 모든 그리스도인들의 인내의 거룩한 모델이십니다. 인내 없는 십자가는 없습니다. 예수님을 믿는 것은 예수님의 인내를 또한 믿음으로 따르는 것입니다. 어떤 사람도 환경도 예수님 때문에 인내하는 사람이 바로 그리스도인 입니다.
예수님은 십자가의 승리를 순종으로 완성하셨습니다. 제자들이 칼의 힘으로 그 길을 돕는다고 할 때에 주님은 거부하셨습니다. 예수님이 십자가의 길을 가신 것은 힘이 없어서가 아니라 그 힘을 오직 순종하는 것에 사용하셨습니다. 십자가의 고난을 순종하기 위하여 철저하게 자기를 내어 주셨습니다. 하나님의 아들로서의 모든 권세와 지위와 능력을 내려놓고 순종하셨습니다. 예수님은 고난 앞에서 자신의 생명까지도 내려놓음으로 온전한 순종을 보여주셨습니다. 능동적으로 자원하여 순종하심으로 하나님의 모든 뜻을 완성하셨습니다. 진정한 능력은 순종을 통해서 완성되는 것을 보여주셨습니다. 예수님을 따르는 그리스도인의 최고의 능력은 순종입니다. 예수님을 따라 순종하는 사람들이 진정한 그리스도인 입니다. 순종하는 능력이야말로 하나님의 뜻을 완성하는 능력입니다.
고난 주간을 통해서 고난의 예수님이 걸어가셨던 그 길을 깊이 생각하면서 우리 가운데에서 주님의 영성을 경험하는 은혜의 시간이 되기를 소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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