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에 한국에서 살 때에는 새해가 되면 등산을 도전하곤 했습니다. 특히 내가 즐겨 찾던 산은 태백산이었습니다. 겨울의 태백산은 모진 바람과 함께 눈길 떄문에 힘든 산행 이었습니다. 엉금 엉금 기다시피 오르기도 하고 때로 넘어지기도 하면서 마침내 정상에 오르면 새로운 마음이 생기게 됩니다. 마치 천하를 다 얻은 것처럼 그 마음에 소망이 가득 차게 됩니다. 힘들고 고달픈 산행을 도전하는 이유는 바로 새로운 마음으로 도약하는 기회가 되기 때문이었습니다. 반복되는 일상의 삶을 떠나서 등산을 하면 마음도 삶도 새로운 도약의 기회가 되었습니다.

우리는 반복되는 익숙한 삶에 습관이 되어 있습니다. 그 결과 우리의 마음도 더 이상 새롭게 도전하고 앞으로 나아가는 것들을 귀찮게 여기고 그냥 현재에 머물러 살려고 합니다. 어느 정도 먹고 살만 하게 되면 우리의 삶은 안정을 지향하는 삶을 살려고 합니다. 이것은 영적으로도 동일합니다. 더 이상 고생하는 것은 회피하고 편하게 믿음 생활을 하려고 합니다. 그 가운데 믿음은 조금도 도약이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좀 고생이 되어도 우리는 새로운 영적 도약의 목표를 갖고 등산을 하듯이 새로운 영적 도전을 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 가운데 하나님이 주시는 기쁨과 소망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영적 도약을 위해서 필요한 것은 내가 아는 것을 아는 것으로 여기지 말아야 합니다. 내가 이미 섰다고 생각하지 말아야 합니다. 다시 겸손함을 갖고 하나님 앞에 배우는 자세로 나를 내려놓아야 합니다. 다시 초심으로 돌아가는 겸손함이 없이는 우리는 도약이 어렵습니다. 읽었던 성경이지만 다시 초심으로 돌아가서 믿음으로 읽기를 도전해야 합니다. 그동안 기도했던 삶을 잊어버리고 다시 초심으로 돌아가서 기도의 자리를 도전해야 합니다. 지금까지 읽었던 책을 내려놓고 다시 독서의 자리로 나를 도전해야 합니다. 뒤에 있는 것은 잊어버리고 앞에 있는 것을 잡으려고 달리는 경주자처럼  새로운 마음으로 도전이 필요합니다.

영적 도약을 위해서 우선 필요한 것은 믿음입니다. 하나님이 먼저 우리에게 원하는 것은 믿음입니다. 하나님이 계신 것과 자기를 찾는 자들에게 상주시는 분이신 것을 믿어야 합니다. 믿음은 마치 고구마와 감자의 뿌리와 같습니다. 믿음의 뿌리에서 결국은 모든 것이 열매로 얻을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믿음의 도약을 위해 필요한 것은 믿음으로 순종하는 것입니다. 마치 아브라함처럼 믿음으로 행동하여 보기입니다. 나의 이성을 앞세운 계산을 버리고 그냥 단순하게 믿음으로 순종하면서 하나님을 바라고 행동하는 것입니다. 지금까지 내가 아는 것과 세상의 가치관들을 믿음 아래에 굴복하고 하나님이 약속하신 믿음대로 도전할 때에 더 깊은 하나님과의 경험이 될 것입니다.

산을 오르다 보면 마침내 정상에 오를 때가 있습니다. 처음 출발하여 올라가는 과정은 너무 정상이 멀리 있고 가는 길이 힘들기도 합니다. 그러나 뚜벅 뚜벅 한걸음씩 도전하다보면 마침내 정상에 우뚝 서는 때가 옵니다. 포기하지 않고 도전하는 사람이 도약을 경험합니다. 우리의 믿음의 인생의 도약은 결국 믿음으로 도전하는 자들이 경험하게 되는 축복입니다. 올 한해가 영적인 도전을 통해서 풍성한 영적인 도약을 새롭게 경험하는 한해가 되기를 소원합니다.

 

Category목회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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