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신앙은 몸에서부터 출발합니다. 몸을 통하여 하나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합니다. 그러나 하나님 사랑과 이웃 사랑의 시작은 내가 나의 몸을 사랑하는 것에서부터 출발합니다. 그러나 종종 나의 몸을 사랑하는 것을 비성경적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왜냐하면 나의 몸을 부정하고 더러운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나의 몸을 사랑하는 것은 세상적이요 이기적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초대 교회 역사에서 대표적인 이단 사상 중에 영지주의라고 하는 이단이 있었습니다. 영지주의의 핵심적인 주장은 당시의 플라톤의 이원론에 근거한 사상이었습니다. 당시 영지주의가 교회 속에 침투하여 많은 그리스도인들이 미혹을 받았습니다. 요한계시록에 등장하는 에베소 교회의 니골라당은 대표적인 경우입니다. 영지주의 주장은 한마디로 몸에 대한 잘못된 이원론을 믿는 자들이었습니다. 그들은 “육체는 악하고 영혼은 선하다” 라고 주장합니다. 그리고 육체의 몸은 영혼을 가두는 감옥이라고 생각하였습니다. 그 결과 그들은 영혼 만을 강조하고 몸을 부정하게 여기게 만들었습니다. 영지주의 이단은 지금까지 교회 가운데 영혼만이 귀한 것이므로 육체적인 행동을 부정하게 만드는 문제를 낳게 만들었습니다.

몸에 대한 헛된 이원론을 주장하는 사람들은 자꾸 영적으로만 가려고 합니다. 그래서 영지주의자들의 영향을 받은 사람들은 입만 열면 객관적인 주님의 말씀을 무시하고 육체의 모든 활동을 무시합니다. 가장 문제점은 이들은 하나님이 주신 몸을 거룩하게 사랑하는 법을 무시합니다. 자칫 겉으로 보면 거룩하게 보이는 것처럼 오직 영적인 활동을 하는 것만이 경건이라고 주장하기도 합니다. 그 결과 과거에 영지주의에 영향을 받은 한국교회의 성도들은 몸을 통해서 이루어지는 세상의 모든 일은 부정하게 여기고 몸을 통해서 이루어지는 운동을 거부하고 자꾸 영혼을 앞세운 영적인 활동만을 주장합니다. 그 결과 세상에서 건강한 몸을 통한 거룩한 영향력을 잃어버리고 말았습니다.

그리스도인들은 성전된 몸을 사랑하는 것이 되어야 합니다. 세상 사람들은 자기애에 근거한 몸의 사랑입니다. 그러나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내 몸 가운데 성령을 모시고 있기에 내 몸을 거룩하기를 사랑해야 합니다. 하나님은 내 몸을 통해서 일 가운데 삶 가운데 영광을 받으시기 기뻐하십니다. 그리스도인들이 내 몸을 사랑하는 기본적인 몇가지 적용이 필요합니다.

첫째, 몸은 나의 것이 아니고 하나님의 것이라고 하는 것을 인정해야 합니다(고전6:19).

둘째, 몸을 구별되게 거룩하게 하는 것이 나의 몸을 지으신 하나님의 뜻입니다(벧전1:15).

셋째, 몸을 사랑하는 것은 먹든지 마시든지 무엇을 하든지 내 몸을 건강하게 잘 지켜내어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것입니다(고전10:31).

코로나 바이러스 시대를 살아가면서 무엇보다도 몸을 건강하게 보존하는 것이 필요한 시대입니다. 하나님이 주신 몸을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건강하게 잘 보존하기를 힘쓰는 삶이 되어야 합니다.

 

Category목회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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