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안식년을 맞이하여 목회의 쉼과 공부의 시간을 위해 애틀란타에서 갖았던 적이 있습니다. 어느날 아내와 차를 몰고 비교적 먼 목적지를 운전하여 가게 되었습니다. 지금처럼 네비게이션을 잘 사용하지 않던 시절이라 지도를 의지해서 목적지를 찾아가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미국의 방향감각이 없는 터라 속도를 내어 열심히 운전을 해서 갔지만 목적지가 아닌 다른 곳이었습니다. 결국 오랜 시간을 헤메고 간신히 나중에 목적지에 도착하였습니다. 지금도 미국에서 네비게이션없이 운전을 할 때 방향 감각 때문에 어려움을 겪곤 합니다. 그러나 목적지의 방향을 좇지 않는 열심의 속도는 헛된 수고가 될 뿐입니다.
매일 우리의 신앙 생활도 운전을 하는 것처럼 먼저 방향을 바로 알고 해야 합니다. 지금은 운전을 할 때에 올바른 목적지를 위해서 네비게이션이 방향을 잘 안내하기 때문에 그 안내대로 가면 문제가 없습니다. 날마다 우리의 신앙생활에서 우선 필요한 것은 하나님이 주신 성경의 네비게이션대대로 방향을 설정하는 일입니다. 그러나 반복되는 삶에 익숙한 우리는 내가 이미 알고 있다고 생각대로 경험대로 방향을 설정하려고 합니다. 그러나 기독교 역사를 보면 자기가 정한 신앙의 방향으로 갈 때에 하나님의 길에서 탈선하고 배도의 길을 가게 된 것을 보게 됩니다.
성경의 주님이 세상의 그리스도인의 길의 방향은 좁은 길을 가는 것을 강조합니다. 그러나 자기 소견대로 자기의 방향대로 가는 어떤 류의 사람들은 진정한 그리스도인의 길을 많은 사람들이 갈 수 있는 넓은 길의 방향으로 소개하고 있습니다. 특히 신앙의 길을 자아 도취의 나르시시즘에 빠지게 하고 있습니다.점점 현대인들은 “ 내가 나의 운명의 주인이고 내 영혼의 선장이다”라고 주장합니다. 그런데 교묘하게 이런류의 세상의 자기 방향에 초점을 모으는 사람들의 생각이 기독교 내부에 이미 침투해 버렸습니다. 그결과 신앙생활을 하나님의 영광보다는 인간의 영광에 맞추려고 합니다. 만일 나 중심주의 신앙의 방향을 향해 우리가 열심의 속도를 낼 경우에 결국은 허무함 뿐일 것입니다.
성경의 그리스도인의 삶과 신앙의 궁극적인 방향은 오직 하나님께만 영광입니다. 이미 종교개혁가들과 청교도주의자들은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서 삶을 살았습니다. 복음을 진정으로 믿는 사람들의 마음은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서 열심을 냅니다.하나님은 자기 백성들이 하나님의 영광을 살고자 할 때에 마음을 지켜주시고 이길 수 있는 마음의 능력을 주십니다. 성경에서 기독교 역사에서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살았던 사람들의 숫자는 항상 나무의 그루터기처럼 소수였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서 살았던 그 소수를 통해서 하나님의 역사를 지금까지 이루셨습니다. 점점 이 시대의 기독교는 경건의 모양은 있지만 경건의 능력을 부인하는 자기 중심의 기독교를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오직 하나님 중심의 신앙의 방향으로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서 살아가는 우리의 삶이 되기를 소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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