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실의 계절 가을은 감사를 배우게 하는 시간입니다. 산은 산대로 감사를 배우게 하고 하늘은 하늘대로 감사를 배우게 합니다. 모든 익어가는 열매를 통해서 물들어가는 단풍을 통해서 감사하는 마음으로 익게 합니다. 나이가 들어가면서 마음도 더 성숙하게 익어가야 함을 배우게 됩니다. 세월의 무게만큼 믿음의 무게가 더해지면서 더 풍성한 감사의 고수가 되어야 함을 보게 됩니다.
한해 가을을 보내면서 지극히 평범한 일상의 삶을 감사합니다. 날마다 새벽기도회를 위해 도로 위를 달려오면서 감사하는 것은 평범한 하루이지만 이렇게 시간을 들여서 하나님과 교제하는 일상이 감사합니다. 하루를 마치고 잠자리에 들면서 평범하지만 하루를 잘 마치게 된 것을 감사합니다. 매주일 내가 하나님께 예배를 통해서 대면할 수 있는 일상도 감사합니다. 언제까지 내가 건강하게 설교자로 남아있을지는 모릅니다. 그러나 올 한해도 아파서 힘들어서 그 자리를 감당하지 못한 적은 없습니다. 아마도 언젠가는 그 설교자의 자리를 내려놓아야 할때가 올 것입니다. 이 모든 것들이 지금은 당연한 평범의 일상이지만 언젠가는 그리움과 아름다운 추억이 될 것입니다. 그 날을 생각하면 지금의 일상들이 너무 감사할 것 밖에는 없습니다.
한해 가을을 보내면서 하나님께서 응답하신 것들을 돌아보면서 감사합니다. 내삶의 전부가 하나님의 기도의 응답들입니다. 우선적인 응답은 매일 기도하면서 마음을 다스릴 수 있도록 말씀으로 응답하심을 감사합니다. 지난 한해동안 내 안에 많은 말씀으로 하나님은 응답하셨습니다. 그중에서도 가장 감사가 되는 말씀은 시편73:28 “하나님께 가까이 함이 내게 복이라 내가 주 여호와를 나의 피난처로 삼아 주의 모든 행적을 전파하리이다”였습니다. 시간이 지날 수록 하나님만이 나의 피난처가 되심을 더욱 기억하게 됩니다. 하나님께 피하는 시간이 복이요 그것이 얼마나 감사한지 모릅니다.
한해 가을을 보내면서 어떤 부분에서 죄를 이기고 승리한 삶을 감사합니다. 소명을 받고 사명자로서 주의 나라를 위하여 살아갈 때에 반복되는 내안의 연약함의 죄들이 있었습니다. 쉽게 항복하지 않는 내 안의 죄는 나의 삶의 도약에 가장 방해물이었습니다. 그 죄는 세상에 대한 나의 야망이었습니다. 나를 드러내고 나를 자랑하고 나를 높이려고 하는 이기적인 욕심에 근거한 나의 야망은 더욱 그것을 이루기 위한 헛된 열심을 갖게 했습니다. 그런데 이제 그것에 대해 하나님 앞에 내려놓음을 배우게 됩니다. 나의 나된 것에 감사하고 내가 누군가와 같이 될 수 없음도 배우게 됩니다. 그리고 복음과 말씀의 자리에 내 모습 그대로 서있는 것들을 배울 수 있음을 감사하게 됩니다.
한해가 가면 또 다른 한해가 올 것입니다. 그때에는 새마음으로 새해를 맞으면서 새삶에 대해 또 도전하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새로운 감사들로 충만한 한해를 만들어가고 싶습니다. 올 한해도 모든 것에 감사할 수 있도록 감사의 삶으로 인도하신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우리의 삶에 감사의 추억들이 더 기억되는 삶이 되기를 소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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