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점 어른이 되면서 사람들은 관계 속에 상처를 받으면서 마음의 병이 생깁니다. 상처받은 마음은 점점 좁아지고 굳어진 가운데 마음 의 벽이 생기면서 점점 사람과의 소통을 막게 됩니다. 마음의 벽이 생기면 삶에 대한 자신감을 잃게 됩니다. 그로 인해서 낮은 자존감이 생기게 되면서 더욱 남과 소통이 어렵게 됩니다.

마음의 상처의 벽으로 생긴 낮은 자존감의 사람들은 잘못된 소통 방법을 사용합니다. 우선은 온 몸을 갑옷을 입고 스스로 방어합니다. 더 이상 상처를 받지 않기 위해서 마음을 닫고 단단히 나를 무장하는 것입니다. 두 번째는 항상 활에 살을 준비하여 남을 공격하기를 반복하는 삶입니다. 이런 경우에는 스스로의 낮은 자존감을 지키기 위해서 먼저 남을 공격하면서 나를 지켜가고자 합니다. 이렇게 수비용 무기이든 공격용 무기이든 사용하면 할수록 결국 남에게 또 상처를 주게 됩니다.

마음의 상처의 벽이 있는 사람은 내가 받은 상처만 기억하고 내가 남에게 주는 상처를 인식하지 못합니다. 마음의 벽이 있는 사람은 스스로 상처 안에 갇혀 있기에 남의 아픔을 공감하고 이해할 만큼 마음의 여유가 없기 때문입니다. 마음의 벽으로 상처에 갇혀 있는 사람은 항상 자신은 피해자라고 생각하면서 심지어는 피해망상증에 사로잡히게 됩니다. 그로 인해서 자신이 일으키는 가정의 문제, 공동체의 문제에서 자신이 원인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하지 못합니다. 항상 남을 탓하고 환경을 탓하기 때문입니다.

어떻게 하면 마음의 상처의 벽을 허물고 새로운 삶을 출발할 수 있을까요? 우선적으로 중요한 것은 나의 삶을 하나님의 목적의 관점에서 바라보는 믿음의 눈이 요구됩니다. 요셉은 17세에 팔려서 죽음의 위기를 넘어서 외국에 종으로 가서 생활하다가 억울하게 감옥까지 가게 되었습니다. 요셉은 너무나도 큰 상처를 받은 것입니다. 그러나 그는 그 환경을 원망하고 탓하지 않았습니다. 왜냐하면 그 모든 일들이 하나님의 뜻 안에서 일어난 일임을 믿었습니다. 그래서 나중에 애굽에서 총리가 되어 형들을 만났을 때에 “나를 이리로 보낸 이는 형들이 아니요 하나님이십니다”라고 고백했습니다. 하나님이 자신을 단련하기 위해 상처의 과정을 허락하셨다고 본 것입니다. 하나님이 하신 일이라고 믿었기에 자신을 버리고 판 형제들을 향해 원수를 갚지 않고 선을 베풀면서 관계를 회복하게 되었습니다.

자꾸 우리의 마음은 과거를 떠올리게 하고 나쁜 감정으로 우리의 마음을 어지럽혀서 혼란스럽게 합니다. 그러나 어떤 경우에라도 과거로 돌아가서 악한 감정대로 끌려가서는 안됩니다. 오직 나를 용서하시고 우리를 사랑하시는 십자가의 보혈의 은혜를 붙들어야 합니다. 예수님이 나를 용서하듯이 나도 남을 용서하고 나를 주님의 뜻대로 내어드려야 합니다. 오직 성령님의 인도를 겸손하게 받으면서 주님의 마음을 닮고 배워야 합니다. “너희 안에 이 마음을 품으라 곧 그리스도 예수의 마음이니”(빌립보서2:5).

Category목회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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