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은 열매를 보는 하나님의 때입니다. 농부들은 가을의 열매의 때를 기다리며 모든 수고의 최선을 다합니다. 농부는 이른 봄에 흙을 가르고 씨를 심고 김을 매고 풀을 뽑아주면서 열매를 기다립니다. 무엇보다도 농부들은 매일 밭의 곡식을 바라보면서 풍성한 열매의 소원을 갖고 애타게 추수의 때를 기다립니다. 그러나 모든 곡식의 열매의 때는 반드시 기다림이 필요합니다. 열매를 맺기 위해서는 여름의 충분하고 뜨거운 태양빛도 받아야 하고 가을의 시원한 바람을 받아야만 마침내 열매의 때를 갖게 됩니다. 모든 열매는 하나님의 때가 되어서야 비로서 거둘 수 있습니다.

주권자 하나님은 모든 사람들을 때를 따라 열매를 맺게 하십니다. 예수님도 하나님의 때를 따라 이 세상에 오셨고 때를 따라 십자가를 지시고 때를 따라 세상을 떠났습니다. 바울도 하나님의 때를 따라 사도가 되었고 때를 따라 주를 위해 살게 하셨고 결국 때를 따라 순교했습니다. 그 어떤 사람도 예외없이 귀한 목적을 갖고 때를 따라 인도하시고 열매를 맺게 하십니다. 분명한 것은 인간은 노력하고 수고하지만 모든 인생의 열매는 하나님께서 곡식의 열매처럼 열매를 맺게 하시는 때에 이룰 수 있습니다.

하나님의 때는 고난의 때를 거칩니다. 요셉에게 찾아온 하나님의 때는 너무도 갑작스럽고 위험하고 고통스러운 때였습니다. 어린 요셉에게 찾아온 하나님의 때는 모든 것이 온통 절망과 실패처럼 보이는 때였지만 그 때가 하나님의 놀라운 계획하심 가운데 이루어진 하나님의 일하심의 때였습니다. 모세에게 찾아온 하나님의 때는 너무도 무모한 고난의 때였습니다. 늙어서 다 힘이 빠져서 아무것도 할 수 없을 것같은 80세의 모세에게 애굽의 이스라엘을 구원하게 하십니다. 외적으로 이스라엘을 애굽에서 인도하여 광야를 통과 하는 일은 인간적으로 가장 어리석고 무모하고 고통스러운 일이었습니다. 하나님은 항상 고난의 때를 통하여 하나님의 때이심을 나타내십니다.

하나님의 때는 실패의 때를 허락합니다. 베드로는 갈리리 바다에서 밤새도록 한 마리의 고기도 잡지 못하고 낙심할 때에 예수님을 만나는 때가 되었습니다. 초대 예루살렘교회는 안수집사였던 스데반이 핍박으로 순교를 당하여 낙심할 때에 오히려 선교의 열매를 거둠으로 하나님의 때를 경험하였습니다. 사도 바울은 질병의 약함 가운데 위축되었을 때에 오히려 하나님의 능력으로 일하심을 그 삶과 사역에서 더욱 경험하게 하는 때가 되었습니다. 많은 초대 교회들이 문제와 어려움으로 실패하였을 때에 오히려 하나님을 새롭게 경험하는 때가 되었습니다. 결국 하나님은 자기 백성들이 한계를 경험할 때에 능력의 하나님이 때를 온전하게 자신을 계시하셨습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때를 항상 기다려야 합니다. 어떤 고난 속에서도 하나님의 때를 바라보아야 합니다. 어떤 실패 가운데서도 하나님의 때를 믿어야 합니다. 너무 나타나는 지금의 결과 앞에서 초조하게 나의 결론을 내리지 말고 잠잠히 하나님을 기다려야 합니다. 우리의 미래에 대해서도 기다려야 합니다. 우리의 자녀에 대해서도 기다려야 합니다. 우리의 삶에 대해서도 섣불리 판단과 결론을 내리지 말고 기다려야 합니다. 인생의 모든 고난과 실망을 하나님께 맡기고 열매를 기다리면서 농부같은 삶으로 승리하는 삶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Category목회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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