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자가 되기 위해서 대학교를 졸업하고 신학대학원에 들어가면서 하나님 앞에 절제하기로 한 약속이 몇가지 있습니다. 첫째, 덜 먹는다. 둘째, 덜 잔다. 셋째, 덜 논다. 넷째, 더 고난 받는다. 다섯째, 더 섬긴다. 여섯째, 더 참는다. 3가지는 덜 하는 것들이고 나머지 3가지는 더 하는 것들입니다. 덜 하는 것도 절제가 필요하고 더 하는 것도 절제가 필요합니다. 지금까지 스스로 하나님 앞에서 이 약속들을 지켜오기 위해서 항상 자신을 쳐서 복종하면서 절제하는 것을 훈련했습니다.지금도 여전히 절제하는 것은 쉽지 않는 매일의 과제입니다.
절제의 시작을 할 수 밖에 없었던 것은 나의 연약함을 바라보았기 때문입니다. 한창 모든 것들이 불안정하고 힘이 넘치던 20대 후반에 신학대학원에 들어가면서 가장 문제는 나 자신이었습니다. 죄인 중의 죄인이었던 나를 하나님이 선택하여서 사용하는 것은 너무 큰 은혜였습니다. 그런데 주님에게 쓰임 받는 몸이 되기 위해서는 내 몸을 쳐서 복종하여 절제하지 못하는 본성이 문제였습니다. 만일 자신을 쳐서 복종하는 절제가 없다면 남을 가르치면서 자신을 가르치지 못하는 부끄러운 자로 남을 수 있기 때문에 절제의 훈련은 사명자에게 가장 중요한 훈련이라고 생각됩니다.
절제의 우선적인 은혜는 몸을 깨우는 본능의 기쁨보다 믿음을 깨우는 기쁨을 누리게 하는 것입니다. 몸은 더 먹고 더 자고 더 놀도록 본능적으로 사인을 보내기도 합니다. 그러나 절제의 은혜가 지배할 때에 본능에 반응하지 않고 이기면서 다른 자신을 발견하는 기쁨을 경험하게 됩니다. 분명히 음식을 먹을 때에 큰 기쁨을 누립니다. 맛을 통해서 오는 기쁨 뿐 아니라 포만감의 기쁨이 있습니다. 그러나 지금까지 음식을 먹으면서 70-80%만 먹는 것은 이제 자연스러운 일상이 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먹는 것을 절제하면서 좋은 맛을 느끼는 절정의 순간에서 그만 먹음으로써 더 큰 음식의 기대감의 기쁨을 누립니다. 이것은 잠도 마찬가지입니다. 잠을 더 자고 싶은 순간 극복하고 일어나면서 잠에 대한 풍성한 기대감을 더 갖게 됩니다.
절제의 과정을 통해서 더욱 온전하게 하시는 주님을 배우는 기회가 됩니다. 점점 나이가 들어갈수록 절제하지 않으면 안되는 현실을 봅니다. 왜냐하면 나이가 들어갈수록 더 집착할 수 있고 더 고집을 부릴 가능성이 많아지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이제는 모든 것을 적절하게 조절하는 것들을 더욱 과제로 생각합니다. 너무 과욕을 부려서 다른 사람에게 피해주지 않도록 이제는 모든 것을 더욱 조심하게 됩니다. 점점 세상은 거침없이 자기를 표현하라고 하고 더욱 인간적이 되라고 합니다. 그러나 주님은 우리에게 주님을 더욱 닮으라고 말씀하시고 성령의 열매를 맺으며 주님의 영광을 나타내라고 합니다. 성령의 마지막 9번째 열매 절제는 인생 후반기를 갈수록 더욱 많이 맺어야 할 열매가 되기를 소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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