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간 교단 수양회를 마치고 청교도 유적지가 있는 플리머스(Plymouth)를 탐방하였습니다. 미국에 온지 7년이 되면서도 항상 방문을 소원했지만 쉽게 행동에 옮기지 못하던 차에 이번에 마침내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영국에서 신앙의 박해를 피해 102명의 청교도들이 메이플라워 배를 타고 고난의 항해 끝에 도착한 곳이 바로 플리머스였습니다. 플리머스에 처음 도착한 청교도들의 첫흔적을 기념하는 작은 바위가 역사적인 유적으로 잘 전시되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안까깝게도 그들이 타고 온 메이플라워는 새롭게 제작되는 바람에 현장에 전시되어 있지 않았습니다. 1620년 12월 21일 플리머스에 도착한 청교도들은 그해 겨울 무려 44명이 추위와 질병과 굶주림으로 죽게 되었습니다.
플리머스에 도착한 청교도들은 도착 다음해에 인디언들과 화친을 맺고 옥수수 농사 짓는 법을 배우기 시작합니다. 당시에 청교도들이 플리머스에 마을 이루면서 농사를 짓고 살았는지를 소개하는 곳이 바로 플리머스 플랜테이션(Plantation)입니다. 우리는 아침 9시 개장에 맞추어 가장 먼저 이곳을 방문했습니다. 그곳에는 크게 5개의 섹션으로 되어 있었는데 3곳은 청교도들의 17세기의 삶의 모습, 2곳은 당시 미국인디언들의 삶의 모습을 재현하고 있었습니다.
먼저 우리가 들린 곳은 17세기 미국 인디언들의 부락이었습니다. 실제로 당시의 집과 주방 그리고 당시의 배와 물고기를 잡던 모습, 사냥하던 모습을 재현하여 놓았습니다. 인상적이었던 것은 실제의 인디언들의 복장과 생활기구들을 보면서 사람 사는 곳은 어디나 비슷하고 환경에 걸맞는 적절한 지혜가 있음을 보게 되었습니다. 무엇보다도 인디언들의 전통적인 삶의 방식과 농사방법이 청교도들의 정착과 생활에 큰 도움이 된 것이 분명합니다.
다음에는 17세기 미국에 처음으로 정착한 청교도들의 생활을 재현한 마을을 보게 되었습니다. 침대와 더불어 불을 떼어서 음식을 만들고 화덕을 만들어서 빵을 굽던 모습 그리고 짐슴을 키우고 밭을 일구어서 농사를 짓는 모습을 보면서 당시의 생활상을 어느 정도 배우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당시의 복장을 한 사람들이 악기를 연주하고 집안에서 생활하는 가난하고 소박한 모습을 보게 되었습니다.
청교도들이 미국으로 온 것은 신앙 때문이었고 더 궁극적으로는 카톨릭과 영국 성공회의 부패하고 타락한 신앙과는 분리되는 순결한 신앙 때문이었습니다. 그들은 목숨을 걸고 바르고 순결한 신앙에 목숨을 걸었습니다. 그 결과 모진 핍박과 고난을 겪었지만 신앙으로 말미암는 놀라운 땅의 열매를 경험하기도 했습니다. 막연하고 멀리만 보였던 이땅에 임한 하나님의 나라를 구체적인 믿음으로 고난을 이기도 도전하여 열매를 맺은 청교도들을 다시 한번 본받고 따르기를 원합니다.

Category목회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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